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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호실적에도 허리띠 졸라맨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비상경영 돌입할까
호실적에도 허리띠 졸라맨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비상경영 돌입할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7.2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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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역대급 실적 속 비상경영체제 선포
현대제철·동국제강도 하반기 업황 ‘예의주시’
국내 철강사들이 올해 2분기까지 호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업황 부진 우려에 웃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사진은 포스코에서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올해 2분기까지 호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업황 부진 우려에 웃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약세와 함께 환율·금리·물가 3고(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포스코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수익성 방어에 돌입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울상’…포스코 ‘비상경영체제’ 돌입

하반기 전망에 가장 먼저 위기감을 드러낸 회사는 포스코의 모회사 포스코홀딩스다. 포스코홀딩스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도 철강사업에서 특정 분야를 제외한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1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했지만 5분기 연속 2조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매출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호실적은 제품가격 상승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거둔 포스코(철강부문)가 주도했다. 2분기 철강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9조3310억원, 영업이익은 1조762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00억원, 840억원 늘었다. 철강사업이 포스코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중 83.9%를 담당한 셈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있던 당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했다. 그룹 내 사장단은 물론 전 임원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결정한 것이다. 환율, 금리, 물가 3고(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그룹사 전체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호실적을 견인했던 철강사업은 비상판매체제를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위축, 비용 상승,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금 즉시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역대급 실적 속에서 그룹경영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은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는 모습.<포스코>  

현대제철·동국제강도 하반기 업황 ‘예의주시’

지난해 철강업계는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치솟던 철광석 가격이 제품 가격에 반영해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수익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28일 산업통사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27일 톤당 111.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톤당 96.4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7월 말 톤당 200달러를 상회했을 때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3고(高) 영향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전방산업 수요 둔화가 예상돼 하반기 전망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지난 21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기업설명회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언급됐다. 엄기천 포스코홀딩스 마케팅 전략 실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금리 인상 등 각국이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철강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철강 수요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도 호실적을 거뒀지만 위기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810억원, 영업이익 8221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50.8% 증가라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실적 발표 전이지만 동국제강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하반기 업황에 대비한 공식적인 비상경영체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철강 시황과 전방산업 수요 감소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제조 부문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매진할 방침이며, 동국제강은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 매각을 통해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3분기 현재 업황과 시황에 크게 조정받고 있다”며 “포스코가 최근 비상경경영을 선포한 것은 이러한 이유와 금리 인상 등 복합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만큼 다른 철강사 역시 비상경영체제를 공식적으로 선포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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