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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12 19:3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로나19 재확산에 재계 초비상…삼성·SK·현대차·LG '방역 고삐' 다시 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재계 초비상…삼성·SK·현대차·LG '방역 고삐' 다시 죈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7.25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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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방역 강화 나서며 산업계 전반 확산 움직임
삼성, 대면 회의·회식·교육·행사 자제…출장도 ‘최소 인력’
현대차, 국내 출장도 제한적 허용…LG는 하계 휴가기간 단속
삼성·LG·SK·현대차 등 4대그룹이 청년 일자리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채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각 그룹사, 뉴시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자, 4대 그룹이 선제적인 방역지침 강화에 나서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각 그룹사,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자, 최근 국내 4대 그룹이 선제적인 방역지침 강화에 나섰다. 4대 그룹의 방역 강화 움직임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들은 지난 4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함께 방역지침을 풀었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새도 없이 3개월여 만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일부 대기업은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이 부담되고 있는 와중에 국내외 주요 사업장 가동 중단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그간 대기업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경영’을 펼쳐왔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현금을 쌓아두거나, 양호한 실적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미뤘다. 대기업 직원들의 고령화도 함께 진행됐다. 코로나로 인해 신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50세 이상 직원의 비중이 30세 미만 청년층 비중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출장·회식 자제하라”…4대그룹 ‘방역 고삐’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강화된 내용의 방역지침을 사내에 공지했다. 공지에는 간담회를 포함한 대면 회의·회식·교육·행사 등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내 및 해외 출장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한 출장이라면 인원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50세 이상은 4차 백신을 접종해야 출장이 허용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런 조치로 인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의 출장 인원은 필수 인력만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2’ 출장도 코로나 재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출장 등을 완화했던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9일부터 국내 출장에 대해 내부 결제를 거친 뒤 나가도록 내부지침을 변경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하면서 국외 출장의 경우에만 결제를 받도록 하고 국내 출장은 자율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지만, 최근 국내 출장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와 함께 회의·교육·행사를 비대면으로 하도록 권고했고, 사적모임 등 업무 외 활동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LG그룹은 계열사 임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동이 많은 하계 휴가기간 동안 사내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조직별 재택근무 30% 운영, 휴가 복귀 전 자가 검사 음성 확인 후 복귀 등 강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했다.

SK그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장별로 특수성이 달라 그룹 차원에서 일괄적인 방역지침을 적용하진 않았다”면서도 “현재 특별히 바뀐 내용은 없지만, 예전부터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강화된 내용을 선제적으로 적용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에 투자 미루고 고령화도 심화

산업계에 코로나가 끼친 악영향은 크다. 국내 대기업들은 경영실적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호실적에도 최근 차입까지 늘려가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의 코로나 이후 청년 신규 채용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코로나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 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 이전 대비 각각 5.8%, 5.9% 증가했다. 이와 함께 100대 기업의 투자 또한 코로나 이전 대비 8.6% 증가한 듯 보였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1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대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확대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빚을 늘려가며 현금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100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총 244조6000억원으로, 투자(189조1000억원) 및 배당·이자(59조5000억원) 등으로 지출한 현금 248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 총 차입금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23조7000억원(9.7%) 늘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투자·배당 지출로 인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현금을 충당하지 못하자, 차입을 늘려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총 104조1000억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16.6%(14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보유 현금보다 빚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재무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00대 기업 코로나19 전후 실적 비교.<전경련>

청년 신규 채용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분석에 따르면, 30세 미만 직원 수와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2019년 전체 직원은 28만7439명에서 작년 26만6673명으로 2만766명 감소했다. 줄어든 인원 대부분은 30세 미만 직원으로 2019년 12만4442명에서 지난해 8만9911명으로 3만4531명이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코로나를 지나면서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 직원 수가 3만3884명에서 3만3702명으로 182명 줄었다. 하지만 30세 미만 직원 수는 1만978명에서 9573명으로 1405명 감소하면서 12.8%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체 직원에서의 비중도 32.4%에서 28.4%로 줄었고 같은 기간 50세 이상 직원은 552명 증가하며 비중도 11.7%에서 13.4%로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 이후 대기업들이 청년 신규 고용을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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