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 상황, 동종사 주가 동향 등 종합적으로 고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올해 증권가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던 현대오일뱅크가 끝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 IPO에 도전했지만 투자심리 위축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가 공시를 통해 IPO 계획을 철회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해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인상,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30% 가까이 하락해 23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공모시장 또한 급격히 경직돼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대부분의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록 기업공개는 철회하기로 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 사업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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