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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단독] 원희룡 장관 개인 유튜브 메인 화면에 ‘국민의힘 입당’ 링크 논란
[단독] 원희룡 장관 개인 유튜브 메인 화면에 ‘국민의힘 입당’ 링크 논란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7.1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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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취임 후 ‘원희룡TV’ 활동…업적 홍보, 정치적 발언 영상 게시
정치적 중립 요구되는 장관 유튜브에 특정 정당 입당 링크 '부적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개인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메인 화면 상단에 국민의힘 입당 링크가 걸려 있다.<원희룡TV 갈무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개인 유튜브 활동을 재개한데 대해 공직자로서 본연의 업무보다 개인의 정치활동에 관심을 쏟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국무총리의 겸직 허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업적 홍보와 정치적 발언 관련 영상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게시돼 공직을 치적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정치적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장관 유튜브 채널 메인 화면에 ‘국민의힘 입당’ 링크가 있다는 점이다.  '국토부 장관 원희룡'이 국민의힘 당원 확장을 위해 유튜브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장관 일이나 똑바로 하지~’…원 장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

지난 6일 원희룡 장관의 개인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는 ‘국토부 장관도 당할 뻔한 신종 전세 사기 수법!! 그 실체와 대책은?’이라는 제목의 13분 27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원 장관이 직접 출연해 칠판에 필기하며 신종 전세 사기 유형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원 장관은 이 동영상에서 “오래간만에 유튜브로 여러분들을 뵙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토부 장관으로 발령받았는데, 그 소식을 바로 전하고 싶었지만 구독자에게 영상을 올리려면 겸직 허가를 받아야 했다. 국무총리님이 허가를 해주셔야 하는데 저보다 늦게 인사청문회가 통과되는 바람에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허가 조건은 국제 정세 또는 경제 상황, 생활 밀착형 콘텐츠는 다 괜찮지만 대신 지나치게 정치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 오히려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것은 장려할 일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정부 부처 장관이 유튜브를 하는 것을 두고 비판과 우려가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원 장관은 “어떤 분들은 매정하게 ‘장관이 일이나 똑바로 하지 무슨 유튜버야!’라고 할 테지만 시대에 뒤처진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국민한테 전달이 돼야 정책도 있는 거고 사업도 있는 거다. 국민에게 가까운 정부, 국민과 통하는 정부가 돼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은 15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약 1만1000을 넘은 상황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유튜브에는 2018년 11월부터 이어져 온 정치활동 관련 영상이 게시돼 있다.<원희룡TV>

공공기관장은 안 되고 장관은 해도 된다?

문제는 원희룡 장관이 개인 유튜브를 통해 정부 정책을 소개하려는 이유의 당위성이다. 원 장관이 밝힌 것처럼 국민에게 정책을 소개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려는 목적이었다면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011년 3월부터 ‘on통’이란 채널을 개설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원 장관도 지난 5월 16일 해당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취임식을 가진 바 있다.

원 장관의 이번 개인 유튜브 활동 재개를 두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섰던 그가 정치적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원희룡TV의 영상목록을 살펴보면 그의 제주도지사 활동은 물론 이전 정권에 대한 평가 등 정치적 내용을 담은 영상이 다수 게시돼 있다. 정치적 목적 없이 정부 정책 소개, 대국민 소통 등 순수한 활동이 이유였다면 정치적 활동 관련 영상은 비공개 또는 삭제 조치 등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 유튜브를 통한 정치 활동 논란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에서도 있었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은 2021년 국정감사에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공기업 수장이 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정치적 활동과 관련해 유튜브 영상을 문제 삼았다.

당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김 사장이 유튜브에 추석 인사를 올린 것을 두고 정치적 행위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 사장이 추석 때 지역구(충주시) 주민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지목하며 “추석 인사만 보내야지 왜 (유튜브) 링크를 걸어 옛날에 정치했던 동영상까지 다 주민들에게 돌렸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유튜브가 그대로 링크가 된 게 아니고 추석 인사 말씀이 링크돼서 나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추석 인사말에 링크를 걸어서 과거에 선거했던, 정치행위했던 동영상까지 다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직 국토교통부 장관의 과거 정치활동 영상이 그대로 노출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공공기관장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장관은 해도 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역시 원 장관의 개인 유튜브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관이 개인 유튜브로 과거 도지사 시절부터 홍보하는 것은 물론, 정책 소개와 대국민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는 유튜브에 국민의힘 입당 링크를 걸어두는 건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적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공기업 수장의 과거 정치활동 영상을 두고 논란이 됐음에도 현직 장관은 제주도지사 당시부터 활동 영상을 그대로 노출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직자인 국토부 장관이 나서 개인 유튜브에 입당 링크를 걸어두는 것도 결코 가벼운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현직 장관의 개인 유튜브 활동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유튜브의 역기능이 많다 보니 공직자의 경우 실제 활동에 신중해야 하고, 정부부처의 공식 채널이 있다면 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서형진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유튜브는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많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국토교통부의 공식 채널이 있다면 이를 통해 알려주는 게 맞고, 개인 유튜브를 활용할 경우 장관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치적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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