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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4 11:5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고] 우리는 왜 '기업시민보고서'를 내는가
[기고] 우리는 왜 '기업시민보고서'를 내는가
  • 최영 포스코케미칼 커뮤니케이션실장
  • 승인 2022.07.1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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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포스코케미칼 커뮤니케이션실장이 말하는 기업시민과 ESG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기업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해 시민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포스코케미칼>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더위에도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분들의 안위가 우려되는 요즘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지구가 계속 더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클레어 눌리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 대변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심해지고 있으며,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것은 불행한 미래를 미리 맛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불행한 미래가 현실화 하지 않도록 산업화 이후 경제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인류가 범한 과오를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그러한 반성과 고민의 결과물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고안했다.

기업시민, ESG 경영 실천 의지 강조

ESG 경영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만 집중하던 기존의 경영방식을 탈피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많은 기업이 ESG 성과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도 그 일환으로 지난 5일 여러 ESG 성과를 담은 ‘2021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2003년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위한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2018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이념을 ‘제철보국’ 토대 위에 기업의 사회 기여를 보다 강조하는 ‘기업시민’으로 승화시켜 선포했다. 2019년부터는 이 보고서 이름도 ‘기업시민보고서’로 바꿨다.

ESG 공시의무 제도화 논의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ESG 도입 담론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부터 포스코그룹은 한발 앞서 기업시민 이념의 적극적인 실행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마련해온 셈이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기업도 결국 시민’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현대사회에서 시민은 사회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원이고, 사회의 공존과 공생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하는 주체를 뜻한다. 기업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해 시민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ESG 경영이 ‘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구분을 통해 기업이 어떤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제시하는 개념이라면, ‘기업시민’ 경영은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주체인 기업을 부각함으로써 ESG 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더욱 강조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ESG 경영을 포스코그룹의 정체성에 맞게 재해석하고 차별화한 것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이며, 이러한 경영철학에 따라 이룬 ESG 성과를 오롯이 담은 보고서가 ‘기업시민보고서’다.

배터리소재 사업, 탄소중립 2035년까지 달성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보고서를 발간하며 배터리소재 선도 기업으로서 전 지구적 관심사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배터리소재 사업 탄소중립을 2035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주요 고객사들의 친환경적인 소재 생산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ESG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양·음극재 생산에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2035년까지 달성할 예정이다. 또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도입으로 공정 중 배출을 감축하고, 저탄소 원료·연료 전환과 공정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CFD의 권고안 등 국제 표준의 정보 공개 권고사항을 적용해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위험관리, 측정기준 및 목표설정 등 친환경 성과와 계획을 집중 소개했다.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는 금융안정위원회(FSB)가 2015년 발족한 글로벌 협의체다.

또 배터리소재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해 탄소배출량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공급망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소재 원료로 인권침해,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없음을 인증한 책임광물만을 100% 활용하는 등 포스코케미칼이 그간 일군 다양한 ESG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포소코케미칼의 250년 탄소중립 실현 로드맵.<포스코케미칼> 

경영계획 공개, 성공적인 ESG 경영 밑거름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먼저, 기록이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흐릿한 기록이 또렷한 기억보다 낫다’는 말처럼 기록은 지난 일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는데 있어 판단의 근거가 된다. 기업시민보고서에 남겨진 기록은 포스코케미칼이 ESG 경영에서 반성할 부분은 무엇인지, 향후 전략과 계획은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가늠하는 좋은 토대가 된다.

다음은 ‘공개선언 효과(Public Commitment Effect)’ 때문이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스(Steven C. Hayes)가 증명한 효과로, 자신의 목표나 생각을 주변에 공개적으로 알리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기업에 적용하면 ESG 경영계획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그 계획을 실천하게 하는 강한 동기가 되고, 나아가 성공적인 ESG 경영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러한 기업의 진정성 있는 활동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고객도 많아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노력 만으로 이미 진행된 기후변화의 흐름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후의 변화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는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구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도록 기업은 물론 우리 모두가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개인은 시민으로서, 기업은 기업시민으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바로 지금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가능할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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