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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7 19:1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자계약 글로벌 1위 노리는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전자계약 글로벌 1위 노리는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7.0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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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7년 세계 최고 기술 보유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 두 회사는 공통점이 있다. 한글과 워드라는 문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 소프트웨어들은 끊임없는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특수성으로 탄생부터 그 회사와 운명을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팔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이 지속해 관리해 나가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문서 1위 업체 포시에스도 이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도 무려 3가지다. 국내 금융기관의 70%가 사용하는 전자문서 역시 포시에스가 만들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는 그 기업과 동일한 운명을 지닌다. <인사이트코리아>는 6월 22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박미경 대표를 만나 포시에스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전자문서 기술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물었다.

포시에스는 어떤 회사인가.

“올해로 창업 27년차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전자문서 및 리포팅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했다. 엔터프라이즈 모델(기업 구축형 소프트웨어)은 단가가 높아서 대부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도입한다. 중소기업 및 소규모 기관 등에서는 도입 비용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발하게 된 것이 월 단위 과금 방식으로 접근한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 없이 서비스 가입 후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포시에스 대표가 되기까지 스토리가 궁금하다.

“포시에스는 남편인 조종민 회장과 함께 직원 2명을 뽑아 총 4명으로 시작했다. 남편이 영업, 내가 기술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창업 당시 대리로 시작해 개발 실장, 기술 본부장, 상무, 부사장을 거쳐 2015년에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창업 초기부터 직급에 관계없이 최고기술경영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 외에도 글로벌 비즈니스와 마케팅 업무를 총괄했다.”

26살에 창업은 큰 모험이었을 것 같은데 두려움은 없었나.

“1992년도에 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교 재학 중에 일본기업에서 학비 등을 지원 받았고, 졸업 후 그 기업에서 3년을 일해야 하는 의무규정이 있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1년을 근무한 후, 일본의 경기 악화로 남은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에 와서 처음 일하게 된 회사에서의 업무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외산 데이터베이스 제품 판매와 기술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엄청난 일이지만, 그때는 두려움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30여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 온 비결이 있다면.

“자체 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한 것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1990년대 후반에 준비해 200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이 오즈리포트(OZ Report)다. 현재 8.0 버전까지 업그레이드되었다. 2012년에는 오즈리포트와 연계된 서식 기반 전자문서 솔루션 오즈이폼(OZ e-Form)을 출시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 그 후 클라우드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갈 수 있었던 것도 전자문서 자체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고객을 성공으로 이끄는 좋은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사실 직원들이 100% 만족하는 회사는 없다고 본다. 그래도 좀 더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못했지만 창립기념일과 연말모임은 호텔에서 가족들을 다 불러 파티를 했다. 직원들이 자녀나 배우자, 부모님을 모셔와 함께 파티를 하고 선물을 주고 같이 공연도 본다. 100만원 이상 건강검진도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 제공하고 있다. 사옥을 지을 때 직원식당을 만들어 아침, 점심, 저녁 세끼도 무료로 제공한다. 식사는 야근이나 조기출근 등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했다. 직원식당은 저녁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데 직원들 스스로 비어데이나 와인데이를 만들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또 부서 회식을 할 경우에는 셰프와 메뉴를 의논해 정하고 회사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이원근>

포시에스의 대표 전자문서는 무엇인가.

“오즈리포트, 오즈이폼, 이폼사인이다. 오즈리포트를 가장 처음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에는 인사, 영업, 생산과 관련된 각종 보고서가 있다. 이러한 내용을 툴에 맞춰 도식화 해주는 것이 오즈리포트다. 일상생활을 예로 들자면 공공기관의 민원서류, 성적증명서, 계좌조회 등 테이터 추출이 가능한 모든 공식문서로 대치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에서 2010년부터 녹색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종이 절감을 추진하면서 더욱 활성화 됐다. 오즈이폼은 특정 형태로 데이터 입력까지 가능하게 구현한 전자문서다. 쉽게 예를 들자면 계약서다. 국내 금융기관의 70%는 오즈이폼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비대면으로 신뢰감 있는 전자계약을 가능하게 한 이폼사인이다.”

이폼사인은 개발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맞다. 이 서비스 개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창조 소프트웨어(GCS, Global Creative SW)사업 선정이 큰 도움이 됐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반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데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나 GCS 사업 지원을 받게 돼 이폼사인 초기버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오즈이폼 출시 후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 구축이 힘든 중소기업에서 관심이 많았던 것을 떠올려 월정액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이것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이폼사인이다.”

코로나19로 친환경이 강조되면서 전자계약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자계약의 이점을 꼽자면.

“중소기업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자계약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대면 활동의 제약이 커 신청서, 계약서 등의 기본적인 업무마저 진행이 어려웠다. 전자계약은 비대면으로 상대방의 메일이나 전화번호만 알면 의사결정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아울러 비대면으로도 법적 효력을 가진 계약서를 보유하게 된다는 것도 이점이다. 전자문서로 저장하기 때문에 보관비용도 저렴하다. 계약 이후 정보의 추출과 활용도 용이하다. 종이로 된 문서는 데이터로 활용하려면 입력이 필수다. 그러나 전자계약을 통해 진행된 내역은 기본적으로 엑셀로 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도 쉽게 가공이 가능하다.”

이폼사인은 중소기업, 기관을 넘어 대기업에서도 다수 활용될 만큼 기술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 세계에서 포시에스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인가.

“서비스 시작은 글로벌 기업이 훨씬 먼저다. 그러나 전자문서 핵심인 엔진기술은 포시에스가 단연 앞서있다고 본다. 해외 전자문서 기업들은 문서 내에 자필 사인 정도만 직접하고 법적 효력을 인정받는 것에 그친다. 이에 비해 포시에스는 뷰어, 장 넘김, 디자인 툴 등 다양한 옵션을 구현할 수 있다. 각 상황에 맞춰 동적인 형식을 입력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이 높아져 전체적으로 서비스 고도화가 진행되면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전자계약 서비스로 중소기업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한 것으로 안다. 국내 중소기업의 비대면 환경 구축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100점 만점에 40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자계약 측면에서 보면 더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기업이 소규모일 때 디지털화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업무 효율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디지털화는 업력이 쌓였을 때 데이터의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의사 결정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향후 개발 중인 전자문서가 있다면.

“우선은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다. 또 전자문서 작성에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이나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하는 등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AI는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대화를 분석해 필요항목을 자동인지 할 수도 있고,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해 파일로 만들거나, 종이문서를 워드 파일로 자동 인식하는 등의 사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해온 것으로 안다. 향후 진출 예정 국가가 있나.

“해외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베트남과 대만 쪽 은행에 오즈이폼 패키지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영업 속도는 해외 파트너들의 역량에 따라 좀 달라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도입을 결정지었듯,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업 경쟁력을 위해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와 진출시점이 겹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에도 진출했고 특히 올해는 일본에 이폼사인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하면서 느낀 어려움이나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

“조직이 커지면서 매번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최근에는 회사를 확장할 수 있을까,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한다. 현재 회사가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느낀다. 잘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누가 컨설팅 해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은 직원들과 함께 의논해서 방향을 정해 나간다. 잘못 의사결정 한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수정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시에스의 향후 발전 방향은.

“현재 이폼사인 전자계약 서비스 모델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시간 날 때 즐기는 일이 있나.

“일만 하면서 30대, 40대를 보낸 것 같아 가끔 후회스러울 때도 있다. 요즘에는 골프도 치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 스케줄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집에 가면 웹툰을 보거나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딸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곤 한다.”

후배 여성 사회인 혹은 동종업계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소프트웨어 쪽은 기술과 감성이 공존해야 해 여성들에게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여성들이 소프트웨어 쪽에 도전하지만 전체에서 따지면 10~20% 정도에 그친다. 보다 많은 여성들이 이 분야에 지원했으면 좋겠다. 최근 빠른 은퇴를 원하는 파이어족이 꿈인 사람이 많이 있다고 알고 있다. 그렇게 되려면 현재의 행복은 생각지 않고 한동안 일만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오늘을 너무 희생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을 찾았으면 한다.”

박미경 대표 프로필

1992년 서강대학교 전자계산학과 졸업, 소프트사이언스(일본)

1993~1994년 한국MJL

1995년~ ㈜포시에스 대표이사, CTO

2001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이사

2013년 여성벤처 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2016년 중소기업인대회 모범기업인부문 대통령 표창

2017~2020년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 제 7대 회장(현 고문)

2019~2021년 한국여성벤처협회 제 11대 회장 (현 명예회장)

2020년 국가 SW R&D 과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

2020년~ 정보통신전략위원회 4기 민간위원 (국무총리 소속),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비상임이사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ICT) 연구개발 심의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위원, 소프트웨어산업발전 유공 ‘산업포장’ 수상

2022년~ 서울산업진흥원 서울특별시 유망 중소기업인증 실무위원회 위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혁신성장위원회 위원

이폼사인은 비대면으로 법적 인증이 가능한 전자계약 서비스다.<포시에스>

생활 속에 파고든 비대면

전자계약, 카톡·이메일로 3분 안에 ‘뚝딱’

연말정산 일괄제공 신청, 아파트 입주민 동의서 신청, 근로계약서 작성, 피트니스센터 회원가입까지 가능한 서류폼이 있다. 바로 이폼사인이다.

이폼사인은 개발자 도움 없이 비전문가가 쉽고 빠르게 법적 효력을 갖춘 전자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만든 서식이다. 기업에서 이전에 사용하던 MS오피스 서식을 업로드 해 계약서, 동의서, 신청서 등의 전자문서로도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계약 내용이 보다 선명해진다. 이폼사인의 주요 기능은 ▲모든 문서를 입력 가능한 폼으로 구현하는 ‘전자 문서’ ▲문서의 처리 과정을 설정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 ▲1000개의 문서를 한 화면에서 작성 가능한 ‘일괄 작성’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이터 관리’ ▲사내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에 이폼사인을 연동 할 수 있는 ‘API’ ▲보안 기능을 보장하는 ‘전자서명, 전자도장’ ▲반복적인 입력을 최소화 하는 ‘자동 입력’ ▲멤버별 역할에 맞는 권한을 설정하는 ‘멤버 및 권한관리’ ▲문서를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문서보관’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보안 및 규정 준수’ 등 총 11가지다. 내용은 크게 문서 기능과 보안 기능, 데이터 활용 기능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는 포시에스가 전자계약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얼마나 중점적으로 다뤘는지 짐작하게 한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적용 기기가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준비된 전자문서를 사용해 미리 입력된 내용을 적용하면 시간을 극도로 절약할 수 있다. 포시에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이나 이메일로 문서를 받아 진행하면 3분 안에도 계약이 가능하다.

이폼사인은 현재 현대, LG화학, GS칼텍스, SK텔레콤, hy, 유한킴벌리, 동부건설, LS엠트론, 메리츠자산운용, 한국관광공사, ADT캡스, KB신용정보, 동서식품 등에서 사용 중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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