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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8: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제주 경주마 출전 오류 후폭풍…마사회에 거액 청구서 날아든다
제주 경주마 출전 오류 후폭풍…마사회에 거액 청구서 날아든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6.27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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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마장서 마필 착오 출전 사태 발생…마권 3억7000억원 환불
국민 신뢰 회복 위해 경마장 무료입장 4억5000만원 지출 계획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지난 2월 취임식을 갖고 있다.<한국마사회>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이 올해를 국민 신뢰 회복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됐다. 최근 발생한 마필 착오 출전 사태로 경마 이미지 추락은 물론 마권 환불,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경마장 무료입장 등 7억5000만원에 달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경마장 제2경주 마권 판매액 25% 환불

지난 10일 제주경마장에선 한국 경마 100년사에 최악의 경기로 기록될 사고가 발생했다. 제2경주에 출전 예정의 말 번호와 이름을 달고 다른 말이 경주를 뛰는 ‘출전마 오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초 경주에서 2번 마필로 출전 예정이었던 말은 ‘가왕신화’. 이 말에 경마 팬들이 베팅한 금액은 3억7319만4000원에 달한다.

문제는 마사회가 경주에 앞서 마이크로 칩 등 개체 식별 절차를 거쳤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안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마사회는 경주일 다음 날인 지난 11일 해당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마사회 내부에서 사태를 파악한 게 아니라 같은 날 오전 9시30분경 고객 제보로 인지하고 사측이 최종 확인했다.

마사회는 마필 착오 출전 사실을 인지한 날인 지난 11일 오후 12시40분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관련 조치사항을 의결했다. 마사회법 제10조 제3항을 근거로 삼아 ‘가왕신화’ 베팅금 전부를 환불해주기로 한 것이다.

경마팬들이 가왕신화에 베팅한 금액은 당시 제2경주에서 마사회가 거둬들인 마권 판매금액(12억1700만원)의 25% 수준이다. 초유의 마필 착오 출전 사태로 수억원대의 마권 판매 금액을 날린 셈이다.

경마장 무료입장 등 대국민 신뢰 회복에 4억5000만원 추가 지출

피해는 마권 판매 금액 환불만이 아니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마사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마권 환불 금액 이상의 손실이 간접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마사회가 서울·부경·제주 경마장 등을 대상으로 고객 무료입장을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실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번 고객 무료입장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제주 경주 개체식별 오류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표명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제주 2경주와 관련해 현금 마권 구매고객 환불이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사업장 무료 개방으로 고객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 결정은 지난 22일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입장료에 포함되는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이번 무료입장을 실행할 계획이다. 내달 실시되는 무료입장 예상 인원은 총 21만6579명으로 마사회가 대납해야 할 예상 금액은 4억5200만원에 이른다. 마사회는 예산총칙 제4조 제1항 제5호(우발손실)에 따라 해당 예산을 잡손실 처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마필 착오 출전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돈이 지출되는 셈이다.

정기환 회장은 올해 2월 취임식에서 “경마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국민 신뢰 회복의 원념으로 삼아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한국마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취임 4개월 만에 마필 출전 착오 출전 사태로 경마 이미지 하락은 물론 수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마사회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2020년과 2021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아 정기환 회장을 비롯한 상임감사 등 경영진이 성과급을 반납하는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시행 중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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