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두나무가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거래소뿐 아니라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컨블록은 가상의 공간에서 오피스, 강연, NFT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두나무에 따르면 세컨블록은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 화상 채팅 기능을 결합해 현실과 가상공간의 경계를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공간 내에서 최대 1000여명의 이용자가 모여 실시간 회의나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세컨블록에서는 숲 회복 지원 프로젝트, K-POP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세컨블록은 지난해 베타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소프트 론칭을 실시했다. 앞서 두나무는 세컨블록을 지난달 초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후인 지난달 말에 정식 오픈이 아닌 소프트 론칭을 했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 관계자는 “서비스 고도화 작업으로 늦어졌다”며 “정식 버전 이전에 미비점을 보완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컨블록은 오는 7월 중순경 정식 출시 예정이다.

김수연 두나무 메타버스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5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메타버스 엑스포’에서 세컨블록의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CPO는 “향후 자체 NFT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 NFT’와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며 “향후 소셜 살롱 회원제, KPOP·드라마 팬미팅 등 커뮤니티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NFT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김 CPO는 “오프라인 한계를 뛰어넘어 팝업스토어, 신제품 설명회, 브랜드 회원관리 제도 등을 세컨블록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달해 성공적인 케이스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컨블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CPO는 “사용자간 소통에서 오는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세컨블록 내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거나 어떤 가치를 찾아 성취감을 느낀다면 다른 서비스들과의 차별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