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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9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두바이투자청에 팔렸던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손잡고 ‘명가 재건’ 노린다
두바이투자청에 팔렸던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손잡고 ‘명가 재건’ 노린다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6.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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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액+유상증자로 성장 동력 확보…과거 시평 7위 위상 다시 세울 수 있을까
해외자본에 인수됐던 쌍용건설이 국내 기업 산하에 들어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됐던 쌍용건설이 국내 기업 글로벌세아와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 시 인수금액을 넘어서는 유상증자로 대대적인 투자까지 약속한 만큼 쌍용건설이 지난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투자금융(IB)업계와 쌍용건설 등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지난 7일부터 쌍용건설 인수 실사에 착수했다. 인수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지분 99.95%와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유상증자 계획)다. 6~7월 실사 이후 8월경 매각절차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됐다. 2016년부터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두바이투자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며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재계 5위 쌍용그룹의 주력 건설사였던 쌍용건설은 1980년대 시공능력평가 순위 7위를 기록한 대형건설사였다. 지난해 시평 30위에 그쳤으나 글로벌세아에 인수되면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아STX엔테크, 쌍용건설과 시너지 기대

글로벌세아는 의류 제조 및 수출을 주로 하는 세아상역이 핵심이다. 국내 포함 세계 10개국 25개 현지법인과 4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상역만으로 연매출 2조원대, 글로벌세아 전체로 연매출 4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세아상역 이외에도 자회사로 산업플랜트‧기계부품가공 회사 세아STX엔테크, 골판지업계 1위 태림페이퍼,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세아STX엔테크가 쌍용건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세아는 2018년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부문을 18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를 출범시켰다. 세아STX엔테크의 사업 분야는 ▲원유‧가스 처리 및 석유화학제품 관련 ‘화공플랜트’ ▲디젤엔진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플랜트’ ▲철강 및 시멘트 관련 ‘산업플랜트’ ▲탈황, 오염 방지(대기‧수질‧토양) 관련 ‘환경플랜트’ ▲도로 및 철도‧수자원 관련 ‘인프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쌍용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짓기 힘든 호텔로 불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고급 건축 시공으로 이름을 드높였다. 그렇다고 호텔만 지은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와 철도‧지하철 등의 토목사업을 비롯해 수랄라야 화력발전소(인도네시아), 엑스포트 오리엔티드 정유공장(인도네시아), 하르그 원유 저장탱크(이란) 등의 플랜트 사업 경험도 있다.

이번 인수가 무난하게 진행된다면 쌍용건설은 세아상역 등에서 나오는 그룹 공사는 물론이고 세아STX엔테크와 동종업계 시너지, 발맥스기술과 LNG‧수소 등 친환경 사업 기술 개발 등으로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세아그룹이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제지·포장), F&B·Dining, IT·투자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VISION 2025’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쌍용건설 M&A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건설 사업성 악화로 부채비율이 급증했다.<나이스신용평가>

해외건설‧국내주택 다양화…높은 부채비율은 고민

쌍용건설은 전통적으로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회사로 두바이투자청 인수 당시에는 매출의 절반이 해외건설에서 나왔다. 해외건설 매출 비중은 점차 줄어 최근 3년은 3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사업이 호텔 시공인 만큼 해외건설 원가율이 높은 편이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주택 원가율이 90% 이하를 기록한 반면 해외건설의 경우 130%에 육박했다. 코로나19로 현장이 셧다운 되면서 공사기간이 늘고 건설기계 대여금액과 인건비 등이 추가됐다. 완공시점 지연에 따른 공사원가 추가분 발생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약 62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했지만 손실을 막지 못해 그해 영업이익 -112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공사비 증액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해외현장에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재무안전성도 흔들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쌍용건설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2016년 말 219.4%에서 2021년 말 562.4%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쌍용건설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분야는 국내 리모델링 사업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최다(4건) 리모델링 완공 실적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지난해부터 불붙은 리모델링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호반건설 등 대형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홍보 부담을 줄이면서 수주력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으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를 만회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지만 주택현장 등의 수익성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신용평가사도 등급 하락 대신 A3으로 등급 유지를 택했다. 

나이스평가정보 홍세진 수석연구원과 정성훈 기업평가4실장은 “대규모 추가 원가가 발생하면서 해외부문에서 약 1300억원의 매출총손실(매출액-매출원가)이 발생해 약 1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해외 공사의 진행 현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며, 채산성이 양호한 주택현장의 공사잔액 규모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는 영업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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