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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본준 회장 ‘ESG 경영’ 강조했는데…LX그룹 지배구조 성적은 ‘평균 이하’
구본준 회장 ‘ESG 경영’ 강조했는데…LX그룹 지배구조 성적은 ‘평균 이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6.13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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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 LX그룹 출범 초기부터 ESG 경영 강조…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대기업 평균 밑돌아
구본준 LX그룹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출범 초기부터 ESG 경영을 강조한 구본준 회장의 LX그룹이 지배구조(G) 측면에선 별다른 진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등을 채택하지 않는 한편, 기업지배구조서 핵심지표 준수율도 대기업의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어서다.

첫 사장단 회의서 ESG 경영 강조…핵심지표 준수율 평균 57.8% 불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제출 기업 131개(금융회사 제외)의 ‘2021 사업연도 지배구조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배구조와 관련된 핵심 지표의 평균 준수율은 60.7%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인 63.1%보다 2.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올해부터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법인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공시의 핵심지표는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 3가지 분야 15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사에 공시 대상 기업들은 핵심지표 15개 중 평균 9.1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여겨볼 회사는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LX그룹이다. 출범 1년을 넘긴 LX그룹은 구본준 회장이 경영일선에 전면 복귀하며 ESG 경영을 강조해왔다. 특히 지주회사 LX홀딩스를 공식 출범하며 ESG 경영 중 지배구조에서 효율성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강조했다.

당시 LX홀딩스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높은 성장 동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해 자회사의 사업 다각화, 수익성 개선 및 견고한 성장을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출범 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며 ESG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구본준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ESG를 중요 논의 안건으로 비중 있게 다뤘다. LX그룹은 첫 사장단 회의에서 법무법인 율촌 이민호 ESG연구소장을 초빙해 ‘ESG 경영 및 시사점’에 대한 특강을 마련하는 등 ESG 경영에 관한 강한 의지까지 보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LX그룹의 지배구조는 도드라지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지주사인 LX홀딩스를 포함해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57.8%로 공시 대상 기업 평균(60.7%)을 밑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LX홀딩스는 46.7%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LX하우시스가 60%로 대기업 평균치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인터내셜은 15개 핵심지표 중 66.7%를 준수했다.

LX홀딩스·인터·하우시스, 이사회의장·대표이사 분리 안해

특히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준수한 곳은 전무했다. 구체적으로 LX홀딩스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구본준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 역시 윤춘성 대표이사와 강계웅 대표이사가 각각 이사회 의장을 역임 중이다.

소액주주의 이사 선임 의결권을 강화하는 집중투표제도 마찬가지다. LX홀딩스와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모두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방식과 달리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LX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돼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의 핵심지표 준수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직전 연도 현황을 살펴보면 LX인터내셔널이 새롭게 채택한 핵심지표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항목이 전부였고, LX하우시스는 신규 채택한 핵심지표가 전무했다.

지주사인 LX홀딩스 관계자는 “ESG 경영을 그룹 내부에서 중요 안건으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게 사실이고 많은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 핵심지표 준수 현황에 대해)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봐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수 기업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에 소홀한 이유로 오너 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꼽는다. 주주의 간섭을 배제하거나 사업 추진력이 약해질까 우려해 실제 ESG 중 지배구조 개선을 뒷전에 두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ESG 중 우리나라 기업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지배구조와 관련된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에 소홀한 이유는 오너 일가가 주주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사업 추진력이 약해지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업들이 이익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향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같은 제도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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