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부동산업계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 수요 위축 전망이 나왔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이용해 서울시 전용면적 84㎡ 중형 아파트 금리가 연말에 7%까지 상승할 경우를 가정한 결과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용 84㎡의 2022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8582만원이며,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8억4866만원, 대출금은 4억3716만원이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금리가 7%까지 상승한다면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 5.5%까지 상승할 때 248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209만원으로 전망된다.
소형아파트 월 대출 상환액 오름세도 가파르다.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2022년 평균 매매가격은 9억4604만원이며,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5억7683만원, 대출금은 3억6921만원이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월 대출 상환액은 246만원, 5.5%까지 상승할 때는 210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76만원으로 전망된다. 만일 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2022년 4월 현재보다 월 상환액이 68만원, 약 38%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통계청에서 전국 단위로 매 분기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에 의하면 2021년 전국 가구들의 가처분소득은 363만원이며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418.9만원이다(분기별 집계치 평균). 2021년 전국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 월 주담대 상환액의 비율은 전체 면적 아파트에서 금리 4%일 때 45%,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2%로 평균소득의 과반이 넘는다.
또한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전용 59㎡ 소형 아파트 경우에도 59%로 과반을 초과하고, 전용 84㎡ 중형 아파트에서는 69%로 계산돼 가처분소득의 70%선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는 아파트 구매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인해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으로 7%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아파트 매입수요 감소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며 “가계에서는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주택구매 전략과 소득과 그에 맞는 금융비용 상환 계획을 살피는 등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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