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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연금보험 수난시대③] 설계사 없는 ‘다이렉트’가 대안…연금상품 우수 생명보험사는 어디?
[연금보험 수난시대③] 설계사 없는 ‘다이렉트’가 대안…연금상품 우수 생명보험사는 어디?
  • 남빛하늘·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6.1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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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삼성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 대비 다이렉트 구축 우수
삼성생명, 연금보험 상품 비교 시 예상 연금 수령액 가장 많아
불완전판매 가능성 있는 변액연금 상품 판매 안 하는 점 아쉬워
보험설계사가 비대면 사회 가속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픽사베이>
<픽사베이>

2030으로 대표되는 MZ세대는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다. 출산율이 1% 아래로 곤두박질쳐 국민연금 기금의 고갈 시점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물론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 한 기금이 고갈되더라도 연금은 현재 유럽처럼 세금으로 지급될 것이다. 하지만 재정위기로 연금이 약속의 절반 수준으로 깎인 그리스 사례를 목도했다. 국민연금이 온전히 지급되더라도 노후생활에 충분하지 않아 MZ세대는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 3층 구조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MZ세대를 대신해 국내 생명보험사 설계사들을 만나 미스터리 쇼핑을 해봤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박지훈 기자] 연금보험 상품은 종신·건강보험에 비해 보험회사에게 ‘실(失)’이 많다. 회계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수익 대비 설계 보수 부담이 커서다. 그럼에도 국민이 바라는 연금 3층 구조 체계 마련을 위해 판매해야 할 상품이다. 대안은 보험사의 온라인 상품 판매처인 다이렉트 채널(이하 다이렉트)이다.

다이렉트는 설계사 없이 혹은 텔레마케터의 일부 도움을 받아 웹·앱으로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점 운영비, 설계 보수비 등에 대한 지출이 없어 보험사에게 판관비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고객은 거품이 빠진 상품에 가입해 더 높은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현재 다이렉트를 구축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교보생명의 디지털 생명보험 자회사) 3곳뿐이다. 생명보험사의 다이렉트 진출이 손해보험사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상품의 차이에서 나온다.

손해보험사가 주로 판매하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매년 가입해야 하는 만큼 고객들이 직접 다이렉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종신·건강보험은 상품 구조 특성상 고객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가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통적인 보험 판매 채널인 설계사를 통한 가입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다이렉트는 비교적 잘 구축돼 있어 연금보험을 가입하기에 무리가 없다. 노후보장 측면이 강한 연금보험과 세액공제 목적이 큰 연금저축보험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종신연금형·확정기간형·상속연금형 등 다양한 수령 방식을 글로만 봐도 이해하기 쉽다. 설계사 도움이 없어도 상품에 대해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화생명 본사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에 비해 생명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MZ세대 같은 젊은 고객들이 직접 자기주도성을 갖고 상품 가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이렉트를 잘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다이렉트 연금보험 상품 비교.<각 사, 표=남빛하늘>

다이렉트를 통해 연금보험에 가입할 경우 수령 예상 연금액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삼성생명이다. 만 27세 여성, 월 보험료 20만원, 납부기간 20년, 지급보장 10년, 연금개시연령 65세 기준, 평균 공시이율 2.25%를 가정했을 때 삼성생명은 연 379만원(환급률 183.5%) 지급을 예상했다. 한화생명은 연 367만원(175.5%),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연 349만원(172.0%)으로 삼성생명에 비해 다소 못 미쳤다.

가입자가 혹시 모를 해지 가능성을 염두할 경우에는 한화생명 상품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 한화생명은 가입 후 3개월만 보험료를 납부해도 납입액을 전부 돌려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납입보험료 100% 환급까지 각각 7년, 6년이 걸렸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연금보험 상품이 10년 소요되는 점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된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연금보험 상품이 다이렉트, 설계사 등 채널마다 다소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고 밝힌 후 “동일한 상품으로 수익률과 해지환급률 측면만 보면 다이렉트가 고객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수익 높은 변액상품 가입 어려워

아쉬운 점도 있다. 생명보험 3사 다이렉트에는 변액연금보험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펀드 등 위험금융자산에 투자한 후 수익을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연금보험상품으로, 채권 등 안전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일반 연금보험과 달리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물론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일반 연금보험의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본전이라는 인식이 강한 소비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금보험은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적극적인 투자로 기대 수익을 높이는 변액연금보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변액상품은 설계사 중에서도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만 판매가 가능해 보험사들도 다이렉트 채널에서 섣불리 팔다가 불완전판매를 할 수 있어 변액연금보험의 다이렉트 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완전판매를 우려해 변액연금보험의 다이렉트 취급을 망설이는 것은 디지털 전환 실패 사례로 볼 수 있다. 현행법은 소정의 자격을 가진 설계사만 변액보험 판매를 취급하도록 한 것이지, 다이렉트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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