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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12 19:3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맘스터치, 태국에 1호점…매각 앞서 몸값 키우기 전략?
맘스터치, 태국에 1호점…매각 앞서 몸값 키우기 전략?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6.0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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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최소 5개 국가 진출…글로벌 시장 겨냥
자진 상장폐지 마무리…하반기 매각 속도전 전망
PR_사진자료_맘스터치 매장 이미지
맘스터치 매장.<맘스터치>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태국 엔터테인트 화사와 손잡고 태국시장에 진출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포했다. 맘스터치의 해외 진출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매각 전 기업가치 띄우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맘스터치는 지난 8일 태국 RS그룹의 신설 외식 법인 맘스터치 태국(MOMS TOUCH TAHILAND CO., LTD)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맘스터치는 태국에 연내 6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만간 태국 1호점을 오픈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메뉴와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향후 외식 및 배달 시장이 고속 성장 중인 태국을 아세안 지역 진출의 허브로 삼아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맘스터치는 미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진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브랜드 최초 라이브 스루 매장인 롱비치점 등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미국 내 100개점 오픈을 목표로 현지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함께 태국에 진출한 RS그룹은 현지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1976년 설립 후 태국 음악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수년 전부터 화장품, 애완동물 음식 사업 등 신사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이커머스 등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S그룹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외식 기업이 다수 진출해있는 한국 외식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맘스터치가 태국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는 태국 시장을 계기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큰 아세안, 중동 지역 등으로 해외 진출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포부다. 이경민 맘스터치앤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은 “태국을 아세안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연내 최소 5개 국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여러 해외 기업으로부터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에서 이경민(왼쪽) 맘스터치앤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과 수라차이 체초티삭 RS 그룹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에서 이경민(왼쪽) 맘스터치앤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과 수라차이 체초티삭 RS그룹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맘스터치>

매각 임박...기업 가치 띄우기 사전작업? 

업계에서는 맘스터치의 태국 진출을 매각 전 기업 가치 띄우기 일환으로 보고 있다. 맘스터치의 최대 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로, 이들은 지난 3월 맘스터치의 자진 상장 폐지를 추진한 바 있다.

맘스터치는 2004년 2월 해마로푸드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한국 토종 브랜드다. 두툼한 통닭다리살을 메인으로 한 ‘싸이버거’를 중심으로 국내 버거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 회사는 2015년 8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3년여 뒤인 2019년 맘스터치는 사모펀드 케이엘엔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케이엘엔파트너스 인수 후에도 맘스터치의 실적 상승은 이어졌다. 인수 이듬해인 2020년 맘스터치는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에도 매출 3010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2%, 50.2% 성장했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자진 상장폐지에 나섰다. 통상 상장폐지는 상장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는 경우나 모기업과 합병이 예정된 경우 이뤄진다. 맘스터치의 경우 상장폐지에 뚜렷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맘스터치 매각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측은 외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보 공개가 많고 주주의 관심을 많이 받는 상장사 특성 상 부정적인 이슈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과정에서 소액주주 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폐지에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맘스터치가 성장세인 상황에서 굳이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케이엘엔파트너스가 장기적으로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맘스터치의 이번 태국 진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맘스터치의 강력한 경쟁력은 국내 햄버거 매장 수 1위와 해외 시장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다. 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이는 매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는 매각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엔파트너스가 조만간 맘스터치 매각 주관사 선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매각 협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현재 또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 맘스터치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말 상장폐지를 완료하고 매각 채비를 마쳤다.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가 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매각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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