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CJ제일제당의 식물성 발효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가 글로벌 비건(Vegan)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의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비 약 2.5배(150%) 늘었다고 8일 밝혔다. 2020년 5월 공식 출시된 테이스트엔리치는 지난해 연간 약 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CJ제일제당의 발효기술과 R&D 역량을 담은 차세대 조미소재이다. 첨가물이나 인위적 공정 없이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감칠맛 성분으로만 만들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테이스트엔리치는 ‘100% 식물성’ ‘클린라벨’ 속성을 보유해 글로벌 식품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클린라벨은 무첨가, Non-GMO, Non-알러지 등의 특성을 지닌 식품·소재를 일컫는 용어로 최근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MSG와 같은 기존 조미소재는 첨가물로 분류돼 클린 라벨에 부합하지 못하는 반면, 원재료와 테이스트엔리치만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은 ‘무첨가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테이스트엔리치는 34개국 136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대체육, 비건식품 등 미래혁신식품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한국 비건인증원으로부터 테이스트엔리치의 비건 인증을 취득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유럽 등 주요 사업국가의 비건 인증을 취득할 방침이다. 또한 연내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에 테이스트엔리치 생산 라인을 증설해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한다. 올해 테이스트엔리치로 연간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위 품목인 ‘핵산’의 뒤를 잇는 핵심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보다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테이스트엔리치의 차별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