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현대인의 삶과 경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고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언제나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인간은 언제나 풍요를 원했다. 농경사회에서는 더 많은 식량과 땅을 원했고, 자본주의가 시작되자 더 많은 돈을 원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다. 경제와 사회에 대해 궁금하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인 경제이론이다.

이 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이론>(김민구 지음, 사람in 간행)은 지난 300년간 세계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20가지 경제이론과 그것을 제시한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18세기 자본주의 태동을 알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필두로 ‘래퍼 곡선’(아서 래퍼), ‘인구론’(맬서스), ‘금본위제도’(리카도), ‘공리주의’(존 스튜어트 밀), ‘부의 재분배’(토마 피케티), ‘창조적 파괴’(슘페터), ‘사회 후생’(피구), ‘수요와 공급’(마셜), ‘관세동맹과 보호무역’(프리드리히 리스트), ‘시장과 정부의 균형’(새뮤얼슨), ‘통화주의와 신자유주의’(밀턴 프리드먼), ‘정부의 시장 개입’(케인스), ‘소비자의 수요와 효용가치’(장 바티스트 세), ‘공산주의’(칼 마르크스), ‘행동경제학’(리처드 세일러)등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했다.

30년 차 경제전문기자가 스토리텔링 하듯 풀어쓴 300년 세계경제史

자유방임주의에서 신자유주의, 정부의 시장 개입을 강조하는 케인스학파를 거쳐 최근 각광받는 불평등 해결책에 이르기까지 21세기 세계 경제학에 깊은 영향을 미친 주요 이론과 전체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가슴’으로 경제에 관해 이야기한 다양한 인물들의 주장을 접할 수 있다. 정부가 시장에 간섭하지 않는 자유방임과 개인의 이기심,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반대편에는 큰 정부의 시장 개입과 소득 불평등 해소가 급선무라고 외치는 인물도 있다.

이 책은 이들이 내놓은 주장의 배경과 논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 금본위제도, 세계대전과 대공황, 뉴딜 정책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시기와 사건을 넘나들며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가 현장을 뛰고 있는 30년 차 경제전문기자라는 점에서 ‘딱딱하고 난해한’ 경제학이 아닌 ‘편안하고 재미있는’ 경제학 이야기로 읽혀진다.

복잡한 경제이론을 그대로 담기보다는 최대한 쉽게 스토리텔링 하듯 풀어 정리했기 때문에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 없이 우리 일상생활에 살아 숨 쉬는 경제 현상과 경제이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경제학 교과서나 원론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경제학자들이 줄줄이 언급되고 있어 경제 상식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나 취업 준비생, 수험생들이 세계 경제학사, 경제이론, 관련 지식을 한 번에 정리하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