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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바른 먹거리로 해외 누비는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회장
바른 먹거리로 해외 누비는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회장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6.0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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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발 들고 세계로 나갈지 누가 알았겠나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회장.<강현욱>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누군가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식품을 만들면서 ‘바른 먹거리’가 인체에 미치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기업을 키우지도 못했고 37년 동안 달랑 브랜드 하나뿐인 무능한 경영인이 되었습니다만, ‘바른 먹거리’의 가치란 실로 엄청나고 큽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님의 건강을 미리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글은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회장이 주변에 ‘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선물할 때 함께 넣는 편지의 일부다. 저자와 책으로 알게 됐다는 신 회장은 1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 내내 ‘바른 먹거리’를 강조했다. 지난 5월 12일 <인사이트코리아>가 찾은 충북 청주 장충동왕족발 본사에는 신 회장의 먹거리에 대한 진심이 녹아있었다.

장충동왕족발은 어떤 회사인가.

“올해 창업 37주년이 된 회사다. 프랜차이즈 본사로서는 가장 오래된 곳이다. 브랜드가 단 하나밖에 없고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장충동왕족발 회장이 되기까지 스토리가 궁금하다.

“가맹점주에서 본사를 인수한 케이스는 처음인 것 같다. 일각에서는 대단하다고 하지만 독특한 일에 불과하다.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기회가 온 것을 잡은 것뿐이다. 처음 장충동왕족발 가맹점을 시작한 계기는 남편 사업 문제로 보유한 건물이 압류되는 등 사정이 어려워져서였다. 본사 인수 당시에는 장충동왕족발 전국 1등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 일이 잘 되려고 했는지 건물도 그때쯤 압류가 풀렸다. 그간 상가 임차인들에게 ‘날 믿어주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말하며 5년여 간 받은 임대료를 그대로 은행에 예치해 둔 상태였다. 쌓인 예치금으로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줬고 남은 돈을 보태 본사를 인수했다. 위기가 기회로 변한 거다.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절실한 생각이 없었다면 못 했을 거라 생각한다.”

가맹점주에서 회사 인수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은 없었나.

“기업이나 가맹점이나 경영은 똑같다. 고객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은 한치의 어긋남도 없다. 고생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은 했었다. 기회를 외면하지 않고 잡았을 뿐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외식업계가 굉장히 위축됐다. 장충동왕족발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원래 배달이 많아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주문이 너무 늘어 원재료 가격을 못 맞추는 것이 걱정이다. 최근 원재료 가격은 2배로 올랐으나 가격을 못 올렸다. 1년 통계를 봐야 한다. 단기 변동에 신경 쓰면 사업을 못한다.”

장충동왕족발이 국내 최초를 장식한 일이 많다고 들었다.

“배달은 장충동왕족발이 최초다. 창업주께서 몸이 불편해 못 나오는 단골손님에게 족발을 배달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KT와 콜센터가 협업해 배달 관련해 인공위성 테스트를 최초로 진행해 성공시키기도 했다. 또 제주도에서 ‘봄무’를 생산한 것도 장충동왕족발이 처음이다. 2001년 이전에는 봄무가 육지에서만 나왔다. 육지에서 자란 봄무는 너무 빨리 자라서 단단하지 않고 맛이 없었다. 그래서 동치미는 가을무로 담궜다. 장충동왕족발이 2001년부터 제주도에서 무를 재배하도록 고안했고 그 이후부터 전 국민들이 사계절 내내 맛있는 무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작은 일이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일본, 홍콩 등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안다. 현재 해외 사업 상황은 어떤가.

“일본과 홍콩에 수출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홍콩으로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엔저(엔의 가치 하락) 효과 때문에 수출을 하면 오히려 손해라 형편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홍콩은 작은 시장이지만 한달에 한 콘테이너(약 3000만원)씩은 수출한다. 1년에 3억6000만원가량으로 큰 시장은 아니다. 미국은 홍콩 시장의 10배가량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중국마트와 에이치마트에서 적극적으로 판매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국 쪽에서는 공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말도 들었으나 품질을 보장하지 못할 것 같아 고사했다. 미국 시장이 열리면 국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수출을 위해 따로 준비한 부분이 있나.

“2001년부터 수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레토르트(retort·제조된 식품을 밀봉해 바로 먹을 수 있게 한 것)는 정크푸드(junk food·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식품)다. 바른 먹거리로 수출할 수 있는 방법은 냉동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냉동은 제품의 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역으로 생각해 제품의 물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냉동기를 개발했다. 영하 70도 냉동기에 들어가면 제품이 순간 동결돼 세포가 갈라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상온에서 찬 기운만 풀어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장충동왕족발 대표 상품인 족발(위)과 온라인몰 장충상회에서 2억원 이상 판매된 슈바인학센.<장충상회>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메뉴가 있다고 들었다.

“완벽하기 전에는 출시하지 않으니 제품 개발에는 끝이 없다. 최근에는 밀키트 쪽으로 지속해 개발하는 중이다. 가정식을 본인이 하지 않고 집에서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꿈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음식을 해먹으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이것을 우리가 대신 해주자는 생각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밀키트 전문매장 장충상회의 반응은 어떤가.

“광주에 1호점을 먼저 열었다. 1층에서 고객이 원하는 밀키트 등을 계산하고 2층에 마련된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홍보를 하지 않고 조용히 운영하고 있지만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제품가격 이외에 돈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해 모임을 하는 등 서서히 마니아층이 형성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삼천포와 둔산에 직영점 형식으로 매장을 2개 더 오픈할 예정이다.”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성장성을 어느 정도라 보나.

“HMR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기대는 하지만 대박도 바라지 않는다. 대박은 어마어마한 리스크다. 천천히 스며들 듯 성장하는 것이 최고다. 성장만을 위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회사로 남았으면 한다. 거래처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무조건 받으면 안 된다. 갑작스런 성장은 제품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20% 이상의 성장을 지양한다. 한 해 50% 이상 성장할 기회가 몇차례 왔지만 제품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감히 포기했다.”

온라인몰 장충상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뭔가.

“슈바인 학센이다. 단일메뉴로 2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알고 있다. 사실 아직 온라인몰은 시작단계로 매출이 미미하다. 장기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고 서서히 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신 일부 제휴 제품을 제외한 모든 메뉴를 돼지 부산물로 구성했다. 장충동왕족발의 뿌리가 돼지족발에 있기 때문이다.”

장충동왕족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점 민원이 단 한 번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어떤 경영방침이 주효했다고 보나.

“우리만의 3무(無) 원칙이 있다. ▲공정위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점주를 섭섭하게 하지말자 ▲고용노동부에 쟁의 신고가 들어가지 않도록 직원에게 억울함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 받지 않도록 식품사고를 내지 말자. 이 3가지다. 100년, 200년 이 3무 원칙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맹점주 신고가 없는 이유도 이 3무 원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본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족발 영업이 끝나는 새벽에 가서 점주들을 많이 만나고 애로사항을 들으며 지속적으로 만나려 노력했다.”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회장.<강현욱>

2013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14번째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봉사활동에 열심인 것으로 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원동력은 뭔가.

“봉사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진화할수록 우리에게 혜택이 돌아오는데 사회인으로 태어난 이상 필연적인 일이라 본다. 창업하면서부터 수익의 10%는 꾸준히 사회에 환원했다. 특별 상여금 10억원이 나가면 1억원은 무조건 기부하는 돈이다. 2008년경부터는 지적장애 2등급 친구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함께 일하고 있다. 이 친구들은 4~5세 수준에서 현재 10세 정도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약속을 안 지키고 일하기 싫으면 배가 아프다고 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일에 숙련도가 높아지고 인지수준이 높아졌음을 느낀다. 이런 인연들이 없었으면 성공했어도 속물처럼 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에게 ‘너희들이 내 스승이다’라고 자주 말하니, (이 친구들이) 다른 직원들에게 ‘내가 사장님 스승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들었다.(웃음)”

지난해 본격적으로 ESG 경영 방침을 도입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선진적인 도입으로 알고 있는데 ESG 경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뿐이지 이미 오래 전부터 ESG 경영을 실천해왔다. 앞서 말한 기부 활동도 마찬가지다.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정화시설을 생태 연못으로 조성해 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즐기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우수저장소도 설치해 빗물을 저장·정화해 공장의 보일러 보충수로 사용하기도 한다. 직원들 아이디어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일하면서 느낀 어려움이나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

“기업 경영은 늘 어렵다. 그러나 그걸 어렵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다. 닥치면 해결한다는 배짱으로 나가야 한다.”

장충동왕족발의 향후 발전 방향은.

“수출이다. 이 사업을 시작해 경영인들과 함께 해외 시찰을 많이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깨달았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하지 않고는 먹고 살 수 없는 환경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인재밖에 없다. 무조건 뭐든 만들어 팔아야 한다. 그때부터 우리도 수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무슨 족발을 수출하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웃었지만 일본 수출길도 뚫었고 미국 수출 준비도 거의 다 해둔 상태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이상 뭔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미국 수출 준비는 얼마나 됐나.

“수출 관련 서류는 이미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미국에 요청해 그 나라 정부에 가 있다.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공장 실사만하면 돼 기다리고 있다. 2011년 까다로운 일본 통관 라이선스를 따냈던 만큼 미국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시간 날 때 즐기는 일이 있나.

“책 읽기다. 책 속에 모든 우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안병수 작가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을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덮으니 새벽 5시가 됐다. 이 여운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작가님께 이메일도 보냈다.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은 바른 먹거리에 올인하게 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외에도 바른 음식과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고 추천하기도 한다.”

딸인 권현주 상무가 후계자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원 중에서 후계자를 키웠는데 안타깝게 끝났다. 권 상무는 원래 집안 도움 없이 미국 대학에 합격하고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불렀다. 휴가를 내고 집에 좀 들리라고 해, 한국에 오게 한 다음 설득했다. 미국회사에는 여기서 사직서를 써 우편으로 보내게 했다. 장충동왕족발에 정식으로 입사한지는 13년 정도 됐다. 권 상무가 이미 경영의 70%를 맡아 하고 있다. 기업은 영속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후계자가 있어 참 든든하다. 우리는 자산이 많고 독점적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M&A 제의가 많이 온다. 상장을 하거나 회사를 매각할 생각은 없다. 딸에게 영원히 가는 비상장 기업들을 모토로 하라고 이야기 했다. 수출 사업도 발판을 만들어 놓은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후배 여성 사회인 혹은 동종업계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미모를 가지고 사업하지 마라. 해가 되지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을 명심했으면 한다. 비즈니스는 인간 대 인간으로 해야 한다. 명품백을 들고 다녀봤자 내 만족이지 상대는 된장녀라며 안 좋게 볼 수도 있다. 외적인 것에 치중하지 말고 제품에 승부를 걸었으면 한다. 또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업은 안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주변사람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이 떨어지면 앞으로 키울 싹을 잘라버리는 것과 같다. 이 2가지만 지키면 된다. 오래하다 보면 제품이 인정받고 신용도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어느 날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은 없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돕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신신자 회장 프로필

2001년~ 장충동왕족발 대표이사

2002년 서울대학교 GLP 4기 수료

2003년 우수브랜드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연세대경영대학원 유통전문경영자과정 12기수료

2003년 한국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인증서 표창

2006년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관리과정 10기수료

2009년 (사)글로벌최고경영자클럽 부회장,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2010년 IGM세계경영연구원 CEO협상과정 10기수료

2013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2015년 서울특별시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

돼지 감염병으로 새끼돼지 개체수가 감소하며 족발 원재료 가격이 급증했다.<뉴시스>

金돼지 시대

리오프닝에도 원재료 폭등 고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되면서 외식업계에 화색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에 돈육 관련 업계는 울상이다.

코로나19는 외식업계에 유독 잔인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서로 만나지 말고, 함께 먹고 마시지도 말 것을 강요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힘든 상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37년의 역사로 국내 최장 프랜차이즈 기록을 보유한 장충동왕족발도 코로나19에 휘청였다. 장충동왕족발 매출은 2018년 227억원에서 코로나19 첫해인 2019년 219억원으로 줄었다. 배달을 주력으로 하지만 매장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 그러다 2020년 매출이 다시 262억원으로 점프하고, 이듬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영점과 온라인 판매 등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도 됐지만 문제는 남아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양돈업계에서는 지난해 겨울 돼지 설사병(PED)으로 새끼돼지 수가 급감하며 돼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PED는 새끼돼지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태어난 지 일주일 미만인 경우에는 거의 폐사한다. 새끼돼지는 반년 정도 자란 뒤 돼지고기로 공급되는데 물량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물량 부족은 곧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돼지고기 가격(100g당)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오른 3865원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4월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임을 밝히며 현재 가격 상승은 사료 가격의 상승과 육류수입단가 인상 등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재발병하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계속되는 가격 상승에 돼지고기 가공육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스팸과 리챔 등 가공육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장충동왕족발도 지난해 대비 원재료 가격이 거의 2배로 올라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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