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이재원 이사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허백영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빗썸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원 이사를 대표이사로, 김상흠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사전에 두 사람의 입지를 다져놓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시 빗썸코리아 빗썸글로벌 실장이었던 이재원 대표이사와 아이템베이 대표를 맡았던 김상흠 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재원 대표는 LG CNS, IGE, 아이엠아이(옛 아이템매니아) 등을 거쳐 2017년 말 빗썸에 합류했다. 빗썸코리아에서 경영자문실·빗썸글로벌 실장을 맡으며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 김상흠 의장은 SG세계물산, 아이템베이를 거쳐 올해 4월 초 빗썸에 합류했다.

이 대표와 김 의장은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엠아이는 2002년 이 전 의장이 설립한 아이템 거래 서비스 운영업체로, 2009년 아이템매니아에서 아이엠아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 의장이 이끌던 아이템베이는 아이엠아이와 특수관계 회사다.

이재원 새 대표, 글로벌 경영 감각 탁월 평가 

이번 인사로 이재원 신임 대표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는 IT 전문성과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상흠 신임 이사회 의장은 재무·감사·기획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아이템 중개플랫폼 CEO 경력 15년에 달하는 사업전략 전문가로, 향후 기업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 신사업 추진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빗썸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콘텐츠 다각화 등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역량 있는 두 분을 모셨다”며 “가상자산 거래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 대표이사와 김상흠 의장이 각자의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해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18일 취임해 2년 동안 빗썸을 이끌었던 허백영 대표는 사임했다. 구체적으로 허 전 대표의 역할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총괄을 담당할 것이란 말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