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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1-29 18:1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866조원 베팅…글로벌 경제 리더십 주도한다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866조원 베팅…글로벌 경제 리더십 주도한다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2.05.26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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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사상 최대 규모 투자 보따리
그룹 특화 신사업 집중 육성, 대규모 인재 채용 초점
윗줄부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각사, 디자인=이민자>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각사, 디자인=이민자>

[인사이트코리아=장진혁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도합 86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대한민국 올해 예산(607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그동안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요 기업들은 이른바 ‘선물 보따리’를 내놨지만, 이번에는 재계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투자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각 그룹의 투자 계획은 반도체·바이오·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사업과 이를 이끌 핵심 인재를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4대 그룹 총수들이 한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혁신과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인재 채용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중이 담긴 것이다.

삼성, 5년간 450조원 투자, 8만명 신규 채용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라는 제목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고용과 투자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반도체·바이오·신성장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대외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이상 늘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은 우선적으로 ‘반도체 초강대국’ 프로젝트를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다. 삼성이 지난 30년간 선도해온 ‘메모리 초격차’를 확대하고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분야에서 해외 경쟁 기업을 따돌린다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초유의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을 본격화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양대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기업의 본분인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앞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달성했고, 지난해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 5년간 247조원 투자, 5만명 국내 채용

SK그룹은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으로 압축되는 핵심 성장동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인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BBC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보고,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247조원)의 절반 이상(14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체 투자 규모 중 국내 투자만 179조원에 달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힘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소재 142조2000억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4000억원 ▲디지털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1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90%가 BBC에 집중될 만큼 이번 투자는 핵심 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SK그룹은 성장동력을 찾고 이를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보고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5만명을 국내에서 채용키로 했다.

현대차, 4년 동안 국내 63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철강·건설 등 그룹사까지 합해지면 전체 국내 중장기 투자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이 분야에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그룹 3사는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이와 함께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이 투입된다.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했다
구광모(왼쪽 세번째) LG그룹 회장이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다.<LG>

LG, 5년간 국내 106조원 투자, 5만명 직접 채용

LG그룹은 배터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등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친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향후 5년 동안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되며 특히 투자액 중 48조원을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주목되는 점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충북 오창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뒤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등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LG그룹은 2026년까지 매년 1만명씩 총 5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AI,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투자 및 채용 계획과 관련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소임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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