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국민연금이 제도 시행 35년만에 수급자 600만명을 돌파했다. 2020년 4월 500만명을 넘긴 후 2년 1개월만이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은 올해 5월 국민연금 수급자가 600만명 시대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어나는데 4년 8개월, 500만명을 돌파까지 3년 6개월이 소요됐다. 50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늘어나는데 소요된 시간은 이보다 더 빠른 2년 1개월로 나타났다.

공단은 올해 3월 기준 592만명의 수급자에게 매월 2조6000억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50만명,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994명으로 확인됐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110만명으로 평균 연금액은 97만원이며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46만원, 개인 최고 연금액은 246만원이다.

공단은 연금 수급자 600만명 돌파를 기념해 ‘600만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박용수씨에게 국민연금 수급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박씨는 1988년부터 가입해 총 31년 3개월 동안 8658만원을 납부했으며 8개월의 실업크레딧 기간 추가로 월 9020원이 인상돼 매월 총 168만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기대수명(83.4세)까지는 약 4억3600만원 정도의 연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납부한 보험료의 5배 이상이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600만명 돌파를 함께 축하했다. 정호원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 수급자 600만명 돌파를 기념해 국민들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정부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학 공단 연금이사는 “국민연금 수급자 600만명 시대를 연 것은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