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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9 19: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방역’ 선봉장 정은경의 퇴장...‘정치방역’ 프레임 누가 씌웠나
‘K-방역’ 선봉장 정은경의 퇴장...‘정치방역’ 프레임 누가 씌웠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5.1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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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T 방역체계 구축·헌신하는 공직자 이미지 깊은 인상
과학적 판단 따른 의사결정, 정치권 폄훼·비방 아쉬움
정은경 질병관리청 초대청장이 지난 1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사을 떠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 초대청장이 지난 1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사을 떠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2020년 1월 26일 국내 코로나19 환자 첫 발생 이후 ‘K-방역’을 이끌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물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질병관리청장을 임명한 데 따른 퇴임이다.

방역을 챙기느라 염색할 시간도 없어 희끗희끗한 머리를 한 채 매일 브리핑에 나선 그의 헌신은 전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느슨한 출입국 규제, 늑장 백신 도입, 방역 규제 수준 등에 대해서는 일부 정치권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 전 청장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해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으로 임명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박근혜 정부 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5월 메르스 사태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로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했는데 예방센터장이었던 정 전 청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정 전 청장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고 정 전 청장이 초대 청장으로 임명됐다. 임명장은 총리가 수여하는 관례를 깨고 문 전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북 청주 오송까지 가서 직접 전달했다.

정 전 청장은 의사 출신으로 1995년 국립보건원 연구원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주 만성질환과장, 질병예상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감사원으로부터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감봉 1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는 K-방역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일부 야당으로부터 정치 방역을 한다는 비난도 동시에 받았다. 이들 야당은 거꾸로 정치적 이득을 위해 K-방역을 폄훼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 전 청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3T 전략(검사, 추적·격리, 치료)’을 바탕으로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격리하는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 또 드라이브 스루,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생활치료센터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백신 도입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에 대해서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정책 결정 권한은 없었지만 정 전 청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터라 비난의 화살이 그에게 꽂혔다.

“언제나 과학적 기반으로 의사결정”

그는 이러한 비난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지난 17일 정 전 청장은 마지막 일정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처음으로 여러 비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초기 백신 도입이 늦어져서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정 전 청장은 “백신 접종 시기가 늦어지긴 했지만, 국민 협조로 미접종에 따른 방역의 어려움은 없었다”고 답했다.

“정부 예산을 맞추느라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백신 접종 시기는 외국 백신 제공자와의 계약, 정부 예산, 코로나 확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며 “예산은 이후에 대부분 확보해 재정적 문제는 크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방역’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정 전 청장은 “질병관리청은 과학적인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공중보건기관이기 때문에 항상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사회 정책 성격이 강해 사회적 합의나 여러 분야의 고려가 필요한 방역 정책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방역을 과학·비과학·정치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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