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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메리츠증권, 나 홀로 깜짝 실적…‘최희문 매직’ 계속된다
메리츠증권, 나 홀로 깜짝 실적…‘최희문 매직’ 계속된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5.1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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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3769억원…분기 기준 첫 3000억원 돌파
같은 기간 두자릿수 감소 기록한 다른 증권사와 대조적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메리츠증권>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올해 들어 증시 부진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를 보인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나 홀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인 포지션 관리, 비상장사 투자 수익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28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수준으로 1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18년 1분기를 시작으로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실적을 이어갔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3769억원, 380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2.4%, 32.0% 늘었다. 영업이익·세전이익·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3000억원을 돌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1분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금융수지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며 “트레이딩 부문에서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비상장사 투자 수익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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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메리츠증권>

‘나 홀로’ 성장한 비결

같은 기간 경쟁사들의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이는 실적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8% 줄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8.2%, 6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매직’이 자리한다. 13년째 메리츠증권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2009년 5300억원이던 자기자본을 올해 1분기 말 기준 5조3984억원으로 늘리는 등 중소형사에 불과했던 회사를 대형 증권사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최 부회장은 천편일률적인 증권사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 개척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꾸준히 개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중하게 결정하되 남과 다르게 한다’는 경영철학은 철저히 준비만 한다면 남들이 외면하는 곳에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사업에서 발을 뺄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그 결과 부동산 PF 사업은 현재 메리츠증권의 캐시카우(Cash Cow, 수익창출원)로 자리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6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서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 PF를 금융 주관에 나서는 등 대규모 사업을 따냈다. 최근 들어서는 강점이던 해외부동산, 대체투자뿐만 아니라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그 결과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연 환산 ROE은 21.0%로 전년보다 3.3%포인트 개선됐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5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월 3일 5180원) 대비 주가 상승률은 14%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9.5%), 삼성증권(-14.9%), NH투자증권(-16.8%), 한국금융지주(-15.4%) 등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총 3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취득 완료했으며, 올해 3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또 지난해 3월 매입했던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 올해 3월 자사주 소각 공시를 발표하며 주주와의 약속을 지켰다.

이를 바탕으로 메리츠증권은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날 기준 KRX증권 지수를 구성하는 14개 증권사의 시총 총 합계는 25조5007억원으로 연초(1월 3일 28조9293억원) 대비 11.9%가량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 시총은 3조5313억원에서 3조8994억원으로 10.4% 늘어나며 미래에셋증권(4조7625억원)에 이어 2위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지만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가 지속되는 경제 위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업무를 제로 베이스에서 재정비하고 철저한 스트레스 테스트, 투자자산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문 부회장은 올해 3월 4연임에 성공하며 국내 최장수 CE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임기는 2025년까지다. 지난 1분기 증권업 불황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 역사를 쓴 최 부회장이 올 한 해 동안 또 다시 ‘최희문 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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