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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6:5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워홈 장남-장녀 연합, 외국회사에 경영권 팔아넘기나
아워홈 장남-장녀 연합, 외국회사에 경영권 팔아넘기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5.04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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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구미현 남매, 글로벌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접촉
지분율 총 58.62%…구지은 부회장 경영권 상실 위기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마곡 본사 전경.&lt;아워홈&gt;<br>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아워홈>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여동생 구미현씨의 지분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식자재 유통 기업 아워홈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이번 기회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영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오너 2세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쥐고 흔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현 대표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구본성·구미현 남매가 회사를 사모펀드에 넘기려는 것은 오너가로서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9월 최종 낙찰…기업가치 1조원?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 측의 아워홈 보유지분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달 29일 국내외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티저레터에는 아워홈의 투자 가치를 입증할 주요 실적 및 사업 현황 관련 자료들이 담겼다.

티저레터 배포 후 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가 아워홈 인수를 위해 구 전 부회장, 구미현씨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는 아워홈의 업계 1위 가능성을 높게 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1조7407억원으로 국내 단체 급식시장 2위 사업자다. 전국 14개 물류센터와 9개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콜드체인시스템 인프라와 마곡식품연구센터를 갖추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이번에 매각할 아워홈 지분은 총 58.62%다. 구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씨가 20.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매각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오는 9월 중 최종 인수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거래 형식은 제한적 경쟁입찰로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오는 7월 말까지 매도자 측의 실사를 완료하고 8월 예비 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 매각 측이 희망하는 거래 가격은 1~2조원 수준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아워홈 회사가치가 국내 유사업체들과 비교 시 1조원을 상회하고 코로나19 이후 식품산업 정상화 등 성장성을 반영하면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수의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아워홈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하로 보고 있다. 아워홈이 지난 2020년 93억원 손실을 낸 바 있고, 영업이익이 평균 600억~800억원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져…노조도 양분화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의 지분 매각 본격화로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빨간 불이 켜졌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신임 대표로 선임된 뒤 아워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적자를 기록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시키고 사업을 진두지휘해 지난해 아워홈을 다시 흑자로 돌려놓았다. 

지난 2월에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매출 2조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글로벌 단체급식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 매각 본격화로 구 부회장이 추진 중인 신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지분을 매각하면 아워홈은 전체 지분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대주주는 구 부회장의 경영을 지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새 인사를 대표로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 구 부회장의 임기가 3년으로 오는 2024년 5월 마무리되는 만큼 경영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태에 아워홈 노조도 편이 나뉘었다. 전국아워홈노동조합은 지난 1일 모든 주주는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모든 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을 즉각 중단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일임해 경영 정상화를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연맹노동조합 소속 아워홈 노조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참여로 인해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전가됐다”며 구 전 부회장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두 노조의 의견 차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회사 경영의 ‘정상화‘와 ‘안정화‘다.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의 ‘남매 전쟁’은 2016년부터 햇수로 7년째다. 기업은 대표에 따라 기조나 문화가 바뀌는 만큼 아워홈의 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권력 싸움이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이 흑자전환 후 신사업으로 반등을 노려야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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