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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1-25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첫돌 맞는 ESG 경영 고삐 죄는 김재옥 동원F&B 사장
첫돌 맞는 ESG 경영 고삐 죄는 김재옥 동원F&B 사장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5.0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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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 없애고 포장 쓰레기 줄였다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동원F&B>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종합식품기업 동원F&B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한지 1년이 다 돼 간다. 동원F&B는 지난해 6월 ESG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ESG 경영에 돌입했다. 

동원F&B의 ESG 경영은 김재옥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시작됐다. 김 사장은 ESG 3대 핵심목표를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으로 정했다. 올해 6월이 3대 핵심목표의 1차 완료 시점으로 동원F&B의 ESG 경영을 평가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예정이다. 

30년 근무 ‘정통 동원맨’ 

김재옥 사장은 전남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30년 넘게 동원그룹에서만 일해 온 정통 동원맨이다. 그는 법무부터 기획, 마케팅, 생산 등을 두루 거친 식품 전문가로 꼽힌다. 

김 사장은 2010년 동원F&B 전무 자리에 오른 뒤 2013년 식품사업부문장을 거쳐 2016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김 사장은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 취임 후 동원F&B는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골뱅이, 꼬막 등 경쟁력 있는 수산 가정간편식(HMR) 신제품을 출시하고 펫푸드 등 유망한 신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며 회사를 키웠다. 또 ‘동원참치’라는 노랫말이 반복되는음악을 삽입한 광고를 통해 젊은 층에 동원참치 인지도를 높였다. 

이러한 김 사장의 노력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취임 첫해인 2016년 사상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동원F&B는 2017년과 2018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고 2019년 매출 3조원의 벽을 넘어서게 됐다. 김 사장 부임 후 동원F&B의 매출은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양반김·동원샘물’ 플라스틱 저감

동원F&B 직원들이 자사 친환경 제품들을 들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동원F&B 직원들이 자사 친환경 제품들을 들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동원F&B>

동원F&B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ESG 경영에 돌입했다. 김 사장은 제일 먼저 ESG 경영을 담당할 위원회를 꾸렸다. 지난해 6월 신설된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김 사장도 위원회에 포함됐다. 

위원회 산하에는 이슈별로 전담 실무조직을 구성해 환경, 안전관리, 윤리경영 등 ESG 분야 전반에서 전략과제를 발굴하도록 했다. 김 사장을 포함한 위원회는 이행 내역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 

동원F&B가 ESG 경영을 위한 첫 걸음으로 선택한 활동은 ‘플라스틱 줄이기’다. 동원F&B 대표 제품인 ‘양반김’에 에코패키지를 적용했다. 양반김 에코패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했으며 제품 포장 부피까지 줄여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지난해 12월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1000만봉 이상 판매됐다. 이를 통해 동원F&B는 누적 55톤 이상의 플라스틱과 약 11톤의 종이 폐기물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기획했다. 페트병에 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레이저 인쇄 방식으로 제품명을 새겨 넣어 재활용성을 높였다. 

페트병의 무게 자체도 크게 줄여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동원샘물 500mL 페트병의 경우 2013년 19g 대비 26% 줄어든 14g으로 업계 최경량 수준을 맞췄다. 올해도 약 4g을 추가로 줄이는 등 지속적인 저감화를 진행하고 있다.

동원F&B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함으로써 3대 핵심목표 중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에 가까워졌다. 현재 추세라면 오는 6월까지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안전 확보와 그룹 차원 윤리경영

동원F&B는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3대 핵심목표 중 하나인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에 공을 들였다. 동원F&B는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을 위해 전사 사업장에 ISO45001 인증을 도입해 산업재해 발생 위험을 줄였다. 

ISO45001 인증은 사업장 내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위한 안전보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심사해 인증해 주는 제도다. 동원F&B는 지난해 12월 전체 13개 공장에서 ISO45001 인증을 마쳤다.
 
이와 함께 대표 제품 ‘리챔’ 포장지에 실종아동을 찾는 공고를 인쇄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열고, 임직원 봉사단을 꾸려 은평구, 서초구 관내 소외 이웃의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동원F&B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사회(S) 부문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는 성과를 냈다. ESG 평가 통합등급도 2020년 B등급에서 2021년 B+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왔다. 

지배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원그룹 차원에서 윤리헌장과 윤리규범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유하고 있다. 또 그룹 컴플라이언스팀과 각 계열사 경영진단실을 운영해 윤리경영 정책승인, 윤리경영 관련 규정 의결, 윤리경영 활성화 계획입안 추진, 계열사 윤리경영 진단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는 그룹 통합 정도경영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과 고객,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뇌물, 공금횡령, 부당공동행위 등의 문제를 신고하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동원F&B의 ESG 경영은 오는 6월 첫돌을 맞이한다. 식품업계 다른 기업에 비해 ESG 경영을 일찍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킨 김 사장의 추진력을 볼 때 올해 ESG 핵심목표 달성은 물론 ESG 평가 등급 또한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 관계자는 “ESG 경영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생존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ESG 경영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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