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1달여 남은 보유세 가산일을 앞두고 일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도 100실 이하 전매 가능한 서울 오피스텔 청약은 세자릿수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으나 보유세 가산일(6월1일)을 앞둔 급매물 출현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다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깨고 이번주(25일 기준) 보합(0.00%)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01% 떨어져 5주 만에 하락 전환됐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용산(0.12%) ▲구로(0.08%) ▲서초(0.08%) ▲도봉(0.05%) 등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있어 신중론이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은 다시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1기 신도시를 비롯해 주요 재건축 단지(지역)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은 계속됐다. 규제 완화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은 거래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과 달리 일부 지역은 급매조차 거래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새 정부의 뚜렷한 정책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러한 혼조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청약은 아직 부동산 경기 상승의 불씨가 있음을 확인시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설동역자이르네 오피스텔 청약 결과 95실 모집에 3988명이 접수해 평균 4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2군(거주자 우선)은 266.5대 1의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100호실 미만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매가 가능해 실거주 외에 투자 목적으로도 주목받는 상품이다.

지난 26일 진행된 포스코건설 ‘더샵 리듬시티’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26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318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2.0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1780명이 몰리며 13.3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84㎡A타입에서 나왔다.

SK뷰‧한신더휴‧푸르지오 분양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5월 첫째 주에는 전국 11개 단지에서 총 4092가구(일반분양 3579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센텀아스트룸SK뷰’,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인천시청역한신더휴’, 충북 충주시 주덕읍 ‘서충주푸르지오더퍼스트(오피스텔)’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센텀아스트룸SK뷰’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규모로 총 750세대다. 일반분양분은 544세대다. 한신공영은 인천시 남동구에서 ‘인천시청역한신더휴’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공동주택 6개동과 부대복리시설로 구성돼 있다. 총 469세대이며 일반공급은 162세대다. 

대우건설은 충북 충주시에서 ‘서충주푸르지오더퍼스트(아파트‧오피스텔)’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충주기업도시 주상1블록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8개동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전용 74~124㎡, 1029가구를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140실(전용 84㎡)이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