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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패션제국 ‘자라’ 이끌 젊은 여황제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
패션제국 ‘자라’ 이끌 젊은 여황제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4.28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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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시총 7배 키운 이슬라, 지난 4월 그룹 지휘봉 넘겨
15년 제왕 수업 받은 창업주 딸 오르테가, 젊은 감각 통할까
마르타 오르테가 인디텍스 회장.<인디텍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세계적인 스파(SPA) 브랜드 자라(ZARA)로 유명한 굴지의 패션그룹 인디텍스(Inditex)가 2011년부터 지난 3월 말까지 그룹을 이끈 파블로 이슬라 회장의 지도 아래 코로나19 충격을 완연하게 회복했다.

인디텍스의 새로운 회장은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딸 마르타 오르테가다. 4월 1일 취임한 오르테가 신임 회장은 2007년부터 그룹 산하 브랜드 버쉬카(Bershka) 매장에서 현장 업무를 경험했으며 15년간의 후계자 교육을 마치고 그룹을 본격적으로 지휘하게 됐다.

인디텍스는 2021년 매출 277억2000만 유로(37조원), 순이익 32억4000만 유로(4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8%, 193.% 증가한 규모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 회복한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 늘고 순이익은 2%가량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했음에도 실적 개선을 이끈 힘은 ‘디지털 전환’이었다. 핵심 브랜드 자라는 에콰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에서, Z세대 타깃 캐주얼 브랜드 풀앤베어(Pull&Bear)는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마시모두띠(Massimo Dutti)는 발칸국가,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노력했다. 여성 타깃 캐주얼 브랜드 라인인 버쉬카와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도 아랍권에서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온라인 판매 루트 개척으로 인디텍스 수익도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 수익은 75억 유로(10조원)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25.5%를 차지했다. 인디텍스는 2024년 온라인 판매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이 꺾이고 일상생활이 전면 재개된 이후에도 온라인 전환 효과는 지속됐다. 2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2019년보다 21% 늘었다.

인디텍스의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갑작스레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10년 전인 2012년 디지털 전환에 착수한 이후 관련 사업에 투자한 금액만 누적 130억 유로가 넘는다.

2020년 도입한 통합 재고 관리 시스템(SINT)은 인디텍스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또 다른 무기다. 지난해 마진율은 57.1%로 전년 대비 1.23%포인트 상승해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재고 파악과 주문 효율성을 올린 SINT 효과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코로나19 위기를 말끔하게 끝낸 이슬라 전 회장은 지난 4월 1일 자신의 직을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딸 마르타 오르테가에게 넘겼다. 이슬라 전 회장은 2011년 아만시오 오르테카 전 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어오며 시가총액을 7배 이상 키웠다. 오르테가 신임 회장은 2007년 런던대학교 유럽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그해 첼시에 있는 런던 자라 매장, 버쉬카 사업부를 거치며 현장을 배웠다.

오르테가 회장의 과제는 중국 출신 패션앱 쉬인(Shein) 도전으로부터 그룹을 지키는 것이다. 쉬인은 SPA 패션앱으로 미국 Z세대에게 특히 인기다.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 청년들에게 소구력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를 기존 SPA 브랜드보다 빨리 내놓았기 때문이다.

오르테가 회장은 ESG 경영을 가속화해 중국계 브랜드에 대응할 전망이다. 최근 리사이클링, 친환경 섬유 활용 등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쉬인이 기존 SPA 브랜드보다 더 트렌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빠르게 공급하고 있지만 디자인 도용 의혹, 의류 폐기물 확산 논란 등을 빚고 있어서다.

다만 시장은 아직까지 오르테가 회장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인디텍스가 차기 회장으로 오르테가를 지목한 이후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오히려 오르테가 회장의 젊은 감각과 그룹 브랜드 실무 경험은 떠오르는 신생 브랜드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는 시각도 동시에 존재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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