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군에 감기약 보유한 제약사들 수혜 예상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올해 초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과 방역 당국의 진료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감기약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기존 제품군에 감기약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올해 1분기 상향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26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감기약 판매로 실적 향상이 예상되는 제약사는 대원제약, 보령 등이다. 대원제약의 1분기 매출은 1103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매출 75억원보다 47% 늘었다. 대원제약은 3월 말까지도 공장을 24시가 풀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종합감기약 콜대원과 어린이용 콜대원키즈 등이 많이 판매됐다는 게 대원제약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기약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에 적절히 대처한 제약사들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원제약은 2019년 충북 진천에 지은 신공장에서 콜대원을 생산해 공급을 맞출 수 있었다.
스테디셀러인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보유한 보령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591억원으로 예상된다. 용각산G는 1~2월 판매량이 월평균 대비 2배 증가했고, 지난해 3월 대비로는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각산쿨은 1~2월 판매량이 월평균 대비 2.8배 증가했다.
이외도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들도 보유한 감기약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감기약 매출이 제약사 매출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지만, 감기약 수요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2분기에도 감기약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