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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영원한 갓데리’ 홍진영 “초심으로 돌아가 노래로 감동 드리고 싶다”
[인터뷰] ‘영원한 갓데리’ 홍진영 “초심으로 돌아가 노래로 감동 드리고 싶다”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2.04.25 14:07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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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사과·반성해도 부족…진심 전하려 초심으로 돌아가”
“아직 CEO 호칭은 과분하다 생각…가족 같은 분위기로 일해”
신곡 ‘비바 다 리다(Viva La Vida)’로 컴백한 가수 홍진영. IMH엔터테인먼트
신곡 ‘비바 다 리다(Viva La Vida)’로 컴백한 가수 홍진영. <IMH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팬들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분께 좋은 노래로 감동을 드리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생기발랄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50분가량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결의에 찬 얼굴로 ‘초심’을 강조했다. ‘사랑의 배터리’ ‘잘가라’ ‘오늘밤에’ 등 명곡을 탄생시킨 가수 홍진영이다. 지난 2020년 말 대학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긴 자숙에 들어갔다. 오로지 반성과 사과의 마음으로 가득했던 1년 5개월간의 자숙 기간을 지나, 최근 신곡 ‘비바 다 리다(Viva La Vida)’를 발표하며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자신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도 있지만, 홍진영은 대중에게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았던 데뷔 초창기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 4월 21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IMH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영원한 갓데리’ 홍진영과 인터뷰하며, 복귀까지의 과정과 회사 대표로서의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곡 ‘비바 다 리다’가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9위에 올랐다는 보도를 봤다. 신곡을 발표하자마자 빌보드와 아이튠즈(iTunes), 아마존 뮤직 등 해외에서 반응이 상당한데 소감이 어떤가.
“우선 ‘비바 다 리다’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 라틴풍의 트로트로 영어 버전을 같이 녹음했는데 외국 차트에서 순위에 오른 것이 좀 얼떨떨한 기분이다. 사실 이번 신곡은 순위에 연연하기 위해 만든 곡이 아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에서 새로운 분위기의 곡을 팬들께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복귀 후 벌써 한 달이 다 돼 간다. 자숙부터 다시 대중에 인사를 드리기까지 가장 고맙고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SNS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메시지를 하나하나 챙겨보면서 힘을 얻었고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특히 (작곡가) 조영수 오빠가 많은 힘이 돼줬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더 성숙해지고 팬들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 이번 곡 작업에도 영수 오빠가 여러 가지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언론 인터뷰에서 자숙 기간 중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 사람들과 만나길 주저하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인가.
“자숙을 시작한 초기에는 저를 좋아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후회와 반성에 어디를 놀러 가거나 누구를 만나거나 할 수가 없었다. 뭘 하려고 해도 의욕이 없었고 잠도 오지 않을 정도라 수면제를 처방받아 겨우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조금 나아진 뒤에도 거의 집이나 사무실에만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과 마주치는 게 무서웠다. 그런데 어느 날 식당에 갔는데, 서빙해주시는 이모님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왜 요즘 안 나오는가, 빨리 TV에서 보고 싶다’고 해주시더라. 엉겁결에 ‘나중에 꼭 나올게요’라고 말씀은 드렸는데, 밥 먹다가 눈물이 나올 뻔한 것을 꾹 참았다. (웃음) 저를 보면 모두가 비난만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웃으며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점점 극복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뭔가에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향수와 디퓨저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향수와 디퓨저 메이킹을 따로 배운 건가.
“정확히는 책과 인터넷 정보를 통해 독학했다. 지인으로부터 향기 테라피가 정신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 향기 저 향기의 향수를 접하다가 자신에게 가장 맞는 향기를 맡다 보니 정말로 힐링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좋아하는 향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향수와 디퓨저를 만들기 시작했다. 원액과 베이스의 비율을 맞추고 향을 좀 더 진하게 하고 싶다면 베이스를 더 섞으면서 점점 좋아하는 향을 찾아갔다. 향수와 디퓨저를 만들 때마다 집중하며 잡생각을 하지 않게 됐고, 완성 후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때 기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홍진영은 주변에 웃으며 격려해주는 많은 분들에 자숙 기간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IMH엔터테인먼트
홍진영은 자숙 기간 주변에 웃으며 격려해주는 많은 분들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IMH엔터테인먼트>

신곡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음악 프로그램 외에 출연할 의사는 없나.
“복귀를 선언했을 때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이 왔다. 정말 연락해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좋지 않은 일로 자숙을 한 뒤 복귀하자마자 예능에 출연해 예전처럼 웃고 떠드는 것이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 본업은 가수다. 좋은 노래로 찾아뵙고 감동을 드리고 싶고,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다시 시청자들이 마음을 열어줄 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당분간은 음악을 통해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가수이고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현재 IMH엔터테인먼트라는 연예 기획사의 최고경영자(CEO)다.
“아직 CEO라는 호칭이 과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린다. 신인 때부터 나름의 인생 계획을 세웠다. 몇 년 후에는 콘서트를 해보고, 또 몇 년 후에는 해외에서 공연도 해보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또 꾸준히 음악을 공부해서 자작곡을 만들어 보자 등의 계획이었다. 그 계획이 한 가지씩 기대했던 대로 이뤄졌고, 2019년 초 ‘따르릉’이라는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 나오기도 했다. 그 다음이 기획사였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연예기획사를 만들고, 다양한 음악·방송 활동을 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자신도 삶의 활력을 얻으며 성장해 나가자는 계획이었다. 그렇게 현재의 IM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할 수 있었다.”

회사를 설립한 후 현재까지 자신이 경영인으로서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나.
“회사의 대표가 되다 보니 예전보다 행실 하나하나에 더 신중하고 조심하게 됐다. 회사는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닌 직원들 모두의 장래와 생계가 걸린 곳이기 때문이다. 제가 회사 경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더라도, 직원들과는 단순한 노사관계를 떠나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자부한다. 사실 자숙 기간 중 많이 힘들었을 때 직원들이 많은 힘이 돼줬다. 모두가 다시 힘내자고 으쌰으쌰 하는데, 아무리 정신적으로 힘들더라도 사무실 안에서만큼은 내색할 수 없게 되더라. 그래서 어려운 시기를 보다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직원들에게 항상 고맙고 이들을 위해서라도 회사를 성장시키고 같이 성공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   

회사에서 후배 가수들을 양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앞서 말씀드렸던 인생 계획 중 연예기획사를 세운 다음 단계는 후배를 양성하자는 것이었다. 정말 가수에 재능이 있고 열정이 넘치는 친구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같이 성장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아쉽게도 후배 양성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 계약했던 친구는 트로트 가수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제가 직접 일대일로 레슨도 하고 장래에 어떤 모습의 가수를 만들어보자는 구상도 해보는 등 공을 들였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현재 계약한 친구는 솔로 발라드 가수를 지망하고 있다. 목소리가 굉장히 예쁘다. (스마트폰을 열어 동영상을 켜며) 그 친구가 노래하는 영상을 잠깐 보여드리겠다.”

굉장히 목소리가 좋고, 무엇보다 이렇게 감정이 충분히 실린 노래를 편하게 부르는 게 놀랍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친구가 보컬도 좋지만 기타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가수를 지망하는 사람으로서 마음가짐과 인성이 마음에 든다. 모두가 ‘역시 홍진영이 키운 가수’라고 말씀해주실 수 있도록 철저히 트레이닝할 계획이다.” 

혹시 아이돌 그룹 제작 계획은 없나.
“사실 아이돌 그룹은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그런 말을 너무 많이 하시니까 나중에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왕 만들 것이라면 매우 독특하고 모든 세대에 사랑받는 아이돌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오렌지캬라멜’이나 걸그룹 버전의 ‘노라조’ 등을 구상해 보기도 했다. (웃음) 대중들이 보고 들었을 때 신이 나고 시선을 뗄 수 없는 무대와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이라면 제작해보고 싶지만, 당장은 우선순위가 아닌 것 같다. 특히 아이돌 그룹은 멤버들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궁합이 잘 맞지 않아 금방 깨지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역시 제작이 쉽지 않다.”    

홍진영은 최근 솔로 발라드 여가수를 양성 중이다. 회사를 경영하게 되면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심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IMH엔터테인먼트
홍진영은 최근 솔로 발라드 여가수를 양성 중이다. 회사를 경영하게 되면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심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IMH엔터테인먼트>

최근 솔로 트로트 여가수들이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성공을 경험한 트로트 가수로서 후배 가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준다면.
“트로트가 대중에 많은 사랑을 받고, 실력 있고 외모도 출중한 후배 가수들이 그렇게 주목을 받는 것을 보면 기분 좋고, 앞서 길을 잘 만들어 놨다는 자부심도 느낀다. 사실 예전에는 젊은 트로트 여가수라고 하면 선입견이 있었다. 솔로로 처음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나갔던 때를 아직도 기억하는데, 대기실에서 마치 혼자 붕 뜬 느낌이었다. 연령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또래였는데, 댄스나 발라드가 아닌 트로트 가수라고 하니 이도 저도 아닌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다. 물론 장윤정 언니와 박현빈 오빠가 젊은 트로트 가수의 길을 잘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덜 힘들었던 것 같다. 더 이상 대기실에서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정말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 하루에 행사가 다섯 건 이상 잡혀 전국을 돌아도, 차에서 자다가 일어나 바로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올라가도, 어느 순간부터 일을 즐기기 시작했다. 현재는 젊은 트로트 가수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져서 더 이상 대기실에서 외로울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바쁘게 활동하면서 생기는 피곤함과 스트레스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텐데, 그때마다 동료 가수들과 자주 연락해 힘을 얻고, 무대 오르기 전 무조건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복귀를 기다려 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과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 몇 번을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제 진심이 모든 분께 전해질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처음 무대에 서서 박수받았던 기억, 지방 행사를 가면 관객들이 무대 앞에서 같이 노래 부르고 춤 추면서 흥이 났던 기억, 제가 나온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매주 보게 된다고 말씀해주신 팬들의 응원 등을 다시 떠올려봤다.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다. 다시 일어나 한발씩 다가가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홍진영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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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섭 2022-05-08 14:42:34
홍진영씨 고생끝 화이팅 하세요

홍씨 2022-04-26 11:40:36
나오지마라 나오면 채널 돌릴거다

김영숙 2022-04-26 06:26:55
좋은말만쓰라고~좋은짓을했는가~꼭묻고싶네

곰곰이 2022-04-26 04:07:15
응원합니다 인간 비타민 돌아와줘요~^^

1246 2022-04-25 21:31:38
조용히 살아요. 제2의 김건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