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서울이 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 서초 등 초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물량에서 간간이 신고가가 경신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활한 주택공급이 어려워 당분간 가격이 하락세로 바뀌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전체적으로는 보합을 기록했으나 재건축 단지와 초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며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고가지역의 중대형이나 재건축은 상승했지만 중저가 지역은 대체로 매수 우위 시장이 지속됐다”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서울 전체가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이 0.02%, 일반 아파트가 0.01% 상승했다. 서울은 23개구가 상승 또는 보합을 나타냈고 3개 지역이 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은평(0.12%) ▲동작(0.07%) ▲양천(0.06%) ▲영등포(0.05%) ▲도봉(0.04%) 등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비용 갈등으로 서울 최대 규모 재건축인 둔촌주공 공사가 중단되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둔촌주공 외 다른 사업장들도 원자잿값 폭등에 따라 조합과 시공사 사이 공사비 혹은 분양가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주택 수급 개선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높아지는 대출 문턱과 부동산 경기 하락 조짐에 청약 시장이 주춤하다. 그러나 분양업계에서는 아직 전국적인 미분양은 먼 이야기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아산 벨코어 스위첸’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8.5대 1, 최고 17.3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청약을 진행한 대전시 대덕구 ‘엘리프 송촌 더 파크’는 평균 10.57대 1, 최고 27.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견본주택] 푸르지오‧자이S&D‧월드메르디앙‧해마루

이번 주 견본주택은 대우건설, 자이S&D, 나경종합건설, 에쓰와이이앤씨 등에서 22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대우건설은 충북 충주시 금룡동 20-5 일원에서 ‘서충주푸르지오더퍼스트(아파트‧오피스텔)’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충북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1111번지 일원(충주기업도시 주상1블록)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8개동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전용 74~124㎡, 1029가구를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140실(전용 84㎡)이 공급된다.

자이S&D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에 들어서는 주거복합시설 ‘신설동역자이르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0층 3개 동이다. 도시형생활주택 143가구와 오피스텔 95실 총 238가구로 구성된다. 총 14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자이S&D에 따르면 이 단지는 신설동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우이신설선 3개의 노선 이용이 편리하다.

나경종합건설이 시공을 맡는 ‘광주월드메르디앙라테라스(도시형생활주택)’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41번지에 모델하우스를 연다. 이 단지는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429-1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 84가구로 1단지는 남서향 3개 동 46가구, 2단지는 남동향 2개 동 38가구로 조성될 전망이다. A~F까지 6개 평형이 있다. 나경종합건설에 따르면 단지 주변에 2023년 개통되는 경강선 성남역이 있어 판교 출퇴근이 30분 내로 가능할 전망이다.

에쓰와이이앤씨가 짓는 ‘장락동세영리첼에듀퍼스트’는 충청북도 제천시 고암동 1100-39외 5필지 일원에 모델하우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충청북도 제천시 장락동 622-6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최고 23층 7개 동, 총 5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에쓰와이이앤씨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제천사업단지, 고암테크노빌, 강저농공단지 등을 차량으로 이용 가능한 직주근접 단지다. 단지 인근으로 병원과 마트, 관공서 등 행정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신규 분양] 더샵‧한라비발디‧더프리모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넷째 주에는 전국 10개 단지에서 총 2622가구(일반분양 2413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더샵리듬시티’, 전북 군산시 내흥동 ‘군산신역세권한라비발디센트로’, 제주시 조천읍 ‘제주더프리모84’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399번지 일원에 ‘더샵리듬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 60‧84㎡, 총 536가구 규모다. 리듬시티는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를 개발해 문화, 관광, 쇼핑, 주거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과 인접하고 차량 이용 시 구리-포천고속도로 동의정부IC 진출입이 편리하다.

한라는 전북 군산시 내흥동 926 일원에 ‘군산신역세권한라비발디센트로’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총 6개 동, 총 878가구 규모다. 한라에 따르면 이 단지는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 내 중심입지에 위치해 중심상업용지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에서 군산역으로 도보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학건설은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1100외 5필지 일원에 ‘더프리모84’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6개동 규모로 총 84세대로 구성된다. 송학건설에 따르면 함덕바다 조망과 한라산 조망을 가진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