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오미크론 유행에 車손해율 개선 효과 순익 2배 증가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과의 2022년 리딩금융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오미크론 유행 여파로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크게 개선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53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었다. 신한금융은 보다 높은 성장세(17.5%)를 그렸지만 당기순이익 1조4004억원으로 실적 면에서 살짝 밀린 모습을 보였다.
양대 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은 가계대출 감소에 기업대출 확대로 대응하고 순이자마진(NIM) 상승을 꾀하며 나란히 이익을 늘렸다. 국민은행은 1년 전보다 41.9% 늘어난 1분기 당기순이익 9773억원,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1.5% 증가한 863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 자회사는 주식시장 악화에 따른 위탁매매, 금융상품판매 등 실적 저조로 감소했다.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143억원으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이며,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37.8% 감소한 1045억원을 벌었다.
1분기 리딩금융 명암을 가른 요소는 보험 부문이었다. 통상 보험사는 기준금리 인상을 호재로 인식하나 그 속도가 가팔랐던데다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증권시장 부진으로 악화돼 1분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의 신규 자회사 푸르덴셜생명은 1분기 순이익 74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4.0% 악화된 성적표를 받았으며, 신한금융의 통합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의 경우 15.6% 줄어든 1524억원에 그쳤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1433억원의 순이익으로 1년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자가격리자 급증, 외부 나들이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4.6%포인트 개선된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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