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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6:0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LG생활건강, 북미 드림 속도전…이번에도 ‘차석용 매직‘ 통할까
LG생활건강, 북미 드림 속도전…이번에도 ‘차석용 매직‘ 통할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4.2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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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접목 현지 브랜드 ‘크렘샵‘ 인수…북미 사업 다변화
‘MZ세대‘ 주요 타깃…성장세 뷰티 브랜드 인수로 입지 확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LG생활건강의 ’북미 드림’이 속도를 낸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 도약을 위해 북미 시장 사업 확장을 약속했다. 특히 그간 높았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시장에서 최대한 입지를 넓히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현지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자 기업이 흔들리는 쓴맛을 봐서다. LG생활건강은 이제 미국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현지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K뷰티·현지감성 조화‘ 크렘샵 MZ세대 겨냥 

지난 20일 LG생활건강이 미국 ‘더 크렘샵(The Crème Shop·이하 크렘샵)’의 지분 65%를 약 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인수 소식에 LG생활건강 북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LG생활건강 주가는 크렘샵 인수를 발표한 다음날인 이날 오전 전거래일 대비 2만2000원(2.37%)가량 오른 94만3000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크렘샵은 2012년 설립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다.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브랜드로 기초·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렘샵의 특징은 ‘K뷰티와 현지 감성의 조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미국 MZ세대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반영했다. 네이버 라인프렌즈, BT21, 헬로키티, 디즈니 등 다양한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재치 있고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 인기 요인이다. 

크렘샵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시작한 회사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자사몰을 육성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향후 아마존 등 디지털 채널에서 성장을 노림은 물론 미국 내 오프라인 채널 커버리지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LG생활건강이 5년 뒤 크렘샵 잔여지분 35%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K-팝, K-컨텐츠의 강세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점에 크렘샵이 보유한 K-뷰티 헤리티지와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해 미주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크렘샵 대표제품.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크렘샵 대표제품.<LG생활건강>

M&A로 북미 포트폴리오 다변화

LG생활건강은 이번에 인수한 크렘샵 외에도 최근 3년간 다양한 북미 브랜드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왔다. 기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크고 작은 M&A로 위기를 돌파해 ’M&A의 귀재’로 불리는 차석용 부회장 다운 전략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019년 8월 미국 화장품 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했고, 2020년 5월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923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8월에는 1170억원에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운영하는 보인카의 지분 56%를 인수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에서 타깃으로 하는 대상은 MZ세대다. 이는 현재까지 LG생활건강이 인수한 기업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보인카와 이번에 인수한 크렘샵은 공통점이 많다. 두 기업은 모두 SNS를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으며, 최근 3년 이상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보인카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알틱 폭스는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 SNS에서 2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MZ세대에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크렘샵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MZ세대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온라인 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또한 두 브랜드는 최근 수년간 높은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보인카의 경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89%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크렘샵 또한 최근 4년간 평균 3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두 브랜드 모두 2010년대에 시작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LG생활건강은 M&A 외에도 협업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해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이를 미국 내 100여개 헤어 살롱에 설치하기도 했다.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점유율은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10%를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을 키워 기존 중국 시장을 대체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미 M&A를 통해 더마·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화장품, 염모제, 헤어케어 제품까지 뷰티 사업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모두 확보했다. M&A를 통해 기업의 위기를 지혜롭게 넘겨온 '차석용 매직'이 이번에도 통할지 기대가 모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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