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뚝심으로 워크아웃을 자력 졸업한 동문건설 창업주 경재용 회장이 지난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홍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경재용 회장은 전기기술자로 시작해 1980년대 동문건설 전신인 석우주택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41년간 동문건설을 이끌어왔다.

주변보다 10% 저렴한 싸고 튼튼한 집짓기를 신념으로 삼고 ‘마이너스 옵션제’를 고안해 소비자 사랑을 받았다. 필수 항목을 제외하고 옵션으로 돌리고 층향별로 가격을 차별화 해 거품을 뺀 가격을 선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하던 것이 문제가 돼 2009년 워크아웃 사태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11년 만에 자력 졸업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는 중견건설사로는 선진적으로 ‘동문 디 이스트’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며 브랜드 강화에 힘썼다.

경재용 회장은 주택 건설에 기여한 공로로 2002년 동탑산업훈장, 2008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옥분씨와 장남 경우선(매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씨, 장녀 경주선(동문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씨, 며느리 김소연(경희대 국제학과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당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