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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7-05 18:3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안전자산’ 엔화 가치 하락에 日 수출 대기업 주식 ‘줍줍’
‘안전자산’ 엔화 가치 하락에 日 수출 대기업 주식 ‘줍줍’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4.0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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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1000원 밑으로…3년 3개월만에 최저
엔저에 日 기업 가격경쟁력 기대하며 투심 확대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엔화를 검수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제조기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일본 엔화 100엔 당 원화 가치(원·엔 환율)는 996.5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엔 환율이 종가 기준 1000원을 밑돈 것은 2018년 12월 17일(996.34원) 이후 3년 3개월여 만이다.

원화 대비 엔화 가치만 떨어진 게 아니다. 지난달 22일 미화 1달러 당 엔화 가치(달러·엔 환율)는 120.74엔으로 장을 마치며 6년 3개월 만에 120엔 선을 웃돌았다. 엔화는 선물시장에서도 지난 1년간 10%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이번 엔화 가치 하락은 그동안 글로벌 불확실성이 대두될 때의 패턴과 달라 주목된다. 엔화는 미 달러, 스위스 프랑과 함께 세계 통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평가돼 왔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당시 엔화 가치는 글로벌 자금의 일본 자산 취득 영향으로 급등했으며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량·원자재 위기를 촉발하면서 안전자산이 부각되는 시점이나 일본이 주요국과의 정반대의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17일 기준금리를 상하단 0.00~0.25%에서 0.25~0.50%로 올려 제로금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장기국채인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0.25% 수준으로 치솟자 0.25% 수준에서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투자자, 日 수출 제조기업 주식 사러 ‘우르르’

투자자들은 이번 엔화 약세를 일본의 유수 제조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 1위(4296만 달러) 일본 기업은 쇼와덴코다. 쇼와덴코는 현지 최대 화학 기업으로 국내 최대 2차 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에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을 납품한다.

순매수액 5위(243만 달러)는 세계 1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업 무라타제작소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 첨단 전자제품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MLCC는 무라타제작소가 40%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혼다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를 만들려는 전자기업 소니그룹(6위), 공장자동화 기업 키엔스(7위), 글로벌 자동차 기업 도요타(8위), 제철기업 닛폰스틸(10위) 등 제조기업들이 순매수 상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10대 기업은 기술 관련 종목·ETF(상장지수펀드), 게임·엔터주가 대부분이었다.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일본 산업에서 제조 분야로 쏠리는 이유는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개선,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가 수출기업 가격경쟁력 개선에 따른 재화수출량 증가, 엔화기준 재화수출액 증가에 따른 기업수익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한국의 수출 경합도는 과거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자동차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 중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의 경우 환율에 따른 업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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