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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유통공룡’ 신세계, 맥주 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유통공룡’ 신세계, 맥주 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3.3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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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 발포주 신규 브랜드 ‘레츠’ 론칭
스페인 양조장 협업, 보리 함량 높여 맥주맛 구현
우창균(왼쪽) 신세계L&B 대표이사가 ‘레츠’ 광고 모델 배우 박정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창균(왼쪽) 신세계L&B 대표이사가 ‘레츠’ 광고 모델 배우 박정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초 와인 사업을 강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발포주’로 국내 맥주 시장에 뛰어든다. 신세계는 신규 맥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론칭하고 가성비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의 주류유통을 담당하는 신세계L&B(엘앤비)는 4월 1일 레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에서 자체 발포주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가 발포주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문화가 확대되면서 맥주 시장이 수혜를 입었다. 특히 최근 들어 맥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인 발포주가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카스, 테라 등 국내 맥주는 이달 들어 줄줄이 출고가를 인상했으며, ‘4캔 1만원’이던 수입 맥주도 ‘4캔 1만1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신세계엘앤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1~3월 기준 한 캔에 2000원 이하인 발포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가량 증가했다. 반면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1년 국내 수입맥주 매출은 20%가량 감소했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맥주다. 기타주류로 분류돼 일반 맥주(72%)의 절반 수준인 30% 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 구현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2017년 론칭한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2019년 오비맥주가 선보인 ‘필굿’이 있다.

보리 함량 높인 가성비 맥주

레츠는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레츠의 전체 보리(보리+보리 맥아) 함량은 물을 제외한 원료 내 비율 환산 시 99%로,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국산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페인 현지의 유서 깊은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되도록 생산했다. 한국인의 음주문화에 걸맞게 ‘소맥’으로 즐기기 좋도록 신경썼다는 것이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판매 가격은 500㎖ 캔 기준 1800원이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국산 맥주(약 2500원)와 발포주(약 1600원)의 중간 가격이다.

신세계엘앤비는 국내 맥주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레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레츠를 통해 맥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종합주류 유통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의 맥주 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가정 시장 내 레귤러 맥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발포주 신제품 출시가 발포주 시장 확대로 연결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술사랑’ 

애주가로 유명한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주류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산지의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30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신세계는 와이너리 인수를 통해 수입 와인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자체 와인 생산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위스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엘앤비는 최근 위스키 사업을 경험한 경력직 사원 채용에 나섰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홈술의 유행과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약 2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유통 공룡 신세계의 공격적인 주류 시장 진출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다만 앞서 신세계가 소주 사업에 진출해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만큼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제주소주를 인수하며 소주 사업에 진출했으나 ‘반짝 인기’를 끌고 사라졌다. 당시 정 부회장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한 후 소주 ‘푸른밤’을 출시했다. 푸른밤은 출시 4개월만에 300만병을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며 인기를 끌었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제주소주는 2019년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하며 향토기업의 한계를 보였다.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살리기 위해 670억원가량을 수혈했으나 적자는 계속됐고, 결국 5년만에 정 부회장의 소주 사업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현재 발포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필라이트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의 필굿도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주류업계 선두주자들이 발포주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정 부회장의 레츠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레츠는 4월 1일부터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향후 이마트 등 대형마트, 일반 음식점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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