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도시정비사업 기대감에 주택 매물이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반면 대출이나 양도세 규제 완화 등 관련 정책이 없어 매수자가 움직이지 못하는 통에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3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 이어 0.02% 내려 하락폭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격차가 벌어졌다. 서초‧강남‧송파구는 보합(0.0%)을 기록한 가운데 성북구(-0.04%)와 은평‧마포구(-0.03%)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은 0.02%,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지역 격차가 뚜렷했다. 용산구가 0.13% 오른데 이어 중구, 동작구, 강남구 등이 0.07~0.03%의 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송파구(-0.01%), 강동구(-0.02), 광진구(-0.08) 등은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지만 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가 크게 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정책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관망세 속 거래가 따라주지 못하는 호가 중심의 가격 형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청약 열기는 한풀 꺾였지만 지역별로 분양 기대감 차이가 극명히 갈린다. 최근 서울 분양 인기도는 시들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의왕시 포일동 506-1번지에 공급하는 장기일반민간임대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평균 231.8대 1, 최고 847.7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행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도 전용면적 84㎡형 2가구 무순위 청약에 16만8644명이 몰려 8만4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와 시세차이가 10억원가량으로 ‘10억 로또’로 불렸다.

[견본주택] 푸르지오더샵‧트루엘

이번 주 견본주택은 대우‧포스코‧일성건설에서 문을 열었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은 18일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97-3번지 일원에 주택정비사업으로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전용면적 41~99㎡ 총 2736세대 규모다. 이 중 687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대우‧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월판선(계획)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안양 중심 상권에서도 가깝다. 입주 예정인 2024년 10월이 되면 안양역세권에 약 1만여 세대의 신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같은 날 일성건설도 경상북도 포항시 오천읍 일대에 ‘더 트루엘 포항’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4개동, 전용 59~84㎡ 총 25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성건설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까지 차량으로 5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며, 포항 철강산업단지, 포항 일반산업단지도 주변에 위치한다. 남포항IC를 통해 울산까지 3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하며, 단지 인근 해병로와 냉천로, 영일만대로를 통해 포항 시내와 인근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신규 분양] 포레나‧빌리브‧호반써밋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에는 전국 6개 단지에서 총 885가구(일반분양 848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서광교파크뷰’,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봄여름가을겨울’, 울산 동구 전하동 ‘울산베스티안’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3월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아파트, 주상복합 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역 앞에 선보이는 ‘한화 포레나 미아’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 39~84㎡ 총 497세대로 조성된다. 이중 임대 73세대를 제외한 424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112실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 ‘한화 포레나 미아 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해 광화문, 종로 등 도심까지 3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도보 15분)과 미아사거리역(도보 18분)을 이용하면 동대문, 서울역, 사당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에 주상복합단지 ‘빌리브 디 에이블’을 분양한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3층 1개동, 전용면적 38~49㎡의 소형주택 299가구(임대포함)와 오피스텔 34실로 구성된다. 단지 하부에는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이 도보 3분거리에 위치했다. 대규모 업무지구가 위치한 을지로와 강남 일대까지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신촌역에서 2호선 탑승 시 을지로 입구까지 10분이내, 서초역까지 30분 대면 진입할 수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호반써밋 제주’도 이달 중 제주도 제주시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481-3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0층 5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213가구 규모다.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제주도 대표 관광명소인 용두암이 가깝고, 용담공원·올레길(17번 코스)·용연계곡 등에 인접해 있다.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시외버스터미널과 항만여객터미널도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건설은 3월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B18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 2차’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전용 74~110㎡ 총 1734가구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4년 예정) 신설역이 가깝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가 도보권에 자리한 원스톱 학세권을 갖췄다.

대방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A38블록에 전용 84~118㎡ 총 489가구 규모의 ‘파주운정신도시 6차 디에트르’를 분양한다. 대방건설에 따르면 운정2‧3지구 내 공급된 디에트르 1~5차와 함께 대규모 디에트르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며, 도보 3분거리에 다율유치원(단설)과 다율초등학교 등이 자리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