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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6-25 19:52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식량 위기에 원자재가 폭등…‘인플레 시대’ 수익 올릴 금융투자상품은?
식량 위기에 원자재가 폭등…‘인플레 시대’ 수익 올릴 금융투자상품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3.1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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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포커스농산물펀드 3개월간 21% 수익률 기록
기후 위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곡물가 상승 요인
농산물펀드, 변동성 크고 보수 비싸…투자 전략 다변화에 주목
러시아와의 전쟁이 일어나기 전 우크라이나 밀밭 풍경.<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지정학적 분쟁과 기후위기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투자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신한자산운용의 포커스농산물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2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커스농산물펀드는 ‘블룸버그 애그리컬처 서브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로 대표적인 농산물에 투자한다.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포커스농산물펀드는 자산 절반 이상을 국고채와 단기채권에 배분하고 글로벌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콩·커피·옥수수 선물 등을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로저스농산물펀드도 같은 기간 17%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포커스농산물펀드가 채권 비중을 높게 유지하면서 농산물만 편입하는 반면 로저스농산물펀드는 농산물과 축산물, 이를 이용한 가공품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장내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예컨대 콩·옥수수뿐만 아니라 면화·돈육 선물에도 투자한다.

농산물펀드 수익률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 대비 높다. 최근 3개월간 코스피는 10.7% 하락했다. 연초 3000포인트에 육박했던 코스피는 17일 기준 2020년 12월 3일 이후 처음으로 2700포인트를 밑돌았다.

농산물펀드의 강세는 ‘2022년 위기’의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7%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과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중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밀 곡창지대로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서 봄철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찬가지로 밀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가 자국 물가 상승 관리, 반러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밀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두 나라는 밀 외에도 전 세계 보리 수출 3분의 1, 옥수수 수출 5분의 1을 책임져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5월물 밀 가격은 지난 7일(미국시각) 부셸(Bu)당 12달러25센터에 마감하며 60여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원유 등 운임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체감 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기후위기는 농산물 투자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미국의 겨울 밀 경우 주요 생산지에 심한 가뭄이 찾아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등 작황에 타격을 받지 않은 주요 곡물 생산 국가 역시 자국 내 물가 안정을 위해 수출을 줄일 수 있어 장기간의 곡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수익률 높지만 투자환경은 ‘글쎄’

최근 농산물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현재 투자환경이 좋다고만 볼 수는 없다. 생산량 측면에서는 우호적이다. 미국 농무부는 2월 발표한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에서 3대 곡물인 옥수수, 콩, 밀의 글로벌 생산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곡물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 요인은 비우호적이다. 달러로 표시되는 곡물 가격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오르게 된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에 근접할 정도로 높은 상태다.

곡물시장 수요와 공급의 비탄력성도 투자 불안 요소다. 곡물의 가격은 수요보다 공급량에 크게 의존한다. 곡물 수요는 급격하게 변동하지 않지만 공급량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인다. 최근 곡물 생산량 부족에 따른 반발로 생산지역이 늘어나면 곡물가는 하락할 수 있다.

보수가 다른 상품보다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보통 펀드는 보수가 연 1% 남짓인데 반해 농산물펀드는 연 1.5~1.7%에 이른다. 다른 펀드나 장내파생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관련 보수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농산물펀드는 단기 혹은 장기투자가 아닌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예측치 못한 시장 변수가 대두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즘 보다 더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자산관리를 준비해야되는 시점”이라며 “겪어보지 못한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전략 다변화를 통한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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