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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8:09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길카맨 시승기] ‘패밀리카 정석’ 벤츠 GLB 250 4MATIC…가성비 높은 소형 SUV
[길카맨 시승기] ‘패밀리카 정석’ 벤츠 GLB 250 4MATIC…가성비 높은 소형 SUV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2.03.1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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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뒷좌석과 적재 공간…투박한 외관, 주행 재미 아쉬워

길카맨이 탑니다. 2020년 7월 면허를 따고 4일 만에 중고차를 샀습니다. 늦게 배운 운전이 어찌나 재밌던지. 나름 열심히 긁어먹었더니 시승차 탈 정도가 됐습니다. 꼼꼼히 보고, 열심히 운전하고, 부지런히 만져보면서 리뷰하겠습니다. 길카맨은 어느 곳(길)이든 차(카) 타고 가보는 사람(맨)이란 뜻입니다.

파주 임진각에 주차된 벤츠 GLB 250 4MATIC.서창완
파주 임진각에 주차된 벤츠 GLB 250 4MATIC.<서창완>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패밀리카의 정석이다. 삼각별의 무게가 가족들의 안락함에 좀 더 쏠렸다. 벤츠 GLB 250 4MATIC은 가족을 태운다면 나무랄 데가 없는 소형 SUV다. 넉넉한 뒷좌석과 적재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퀵모션이나 키레스고(Key/less-Go) 등 편의 기능도 충실하다. 주행 때도 벤츠는 벤츠다. 조용한 승차감과 안정적 주행감이 느껴진다. 아, 벤츠가 소형 SUV 시장도 석권하려는구나.

‘욕심 많은’ 벤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빈틈은 있다. 가족들에 안락함을 주는 대신 운전자의 주행 재미는 떨어진다. 고속주행 시 풍절음이 상당하고, 차선보조장치(2022년식부터 추가)도 빠졌다. 가속 반응도 한 발 느리다. 패밀리가 없는 싱글에겐 매력 반감이다. 패밀리카인 벤츠 GLB 250에게는 의미없는 지적일 수 있다.

벤츠 맞아? 투박하고 뭉툭한 외관

길카맨은 14일 오후부터 15일 오후까지 GLB 250을 시승했다. 벤츠코리아에서 지원을 받았다. 주행 거리는 185km 남짓, 서울 양평동과 파주 임진각 사이를 오갔다.

벤츠 GLB 250 4MATIC의 외관.서창완
벤츠 GLB 250 4MATIC의 외관.<서창완>

GLB 250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삼각별 떼면 벤츠인지 모르겠다’는 첫인상을 받았다. 박스형 디자인으로 벤츠에서는 이를 ‘베이비 G바겐’이라고 이름 붙였다. G바겐의 뾰족함과는 달리 뭉툭하고 부드럽게 네모나다. 패밀리카를 내세워서인지 가족이 함께 타는 차라는 인상을 추구한 디자인이다.

벤츠 GLB 250 4MATIC의 화려한 외관.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하면 반짝반짝하다.서창완
벤츠 GLB 250 4MATIC의 화려한 인테리어.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하면 더 반짝거린다.<서창완>

투박한 외관과 달리 인테리어는 화려했다. 각각 10.25인치 계기판과 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이어져 개방감을 줬다. 중앙의 둥근 에어컨 송풍구 3개가 화려함을 더했다. 와이퍼 컬럼 스위치 자리에는 벤츠 특유의 컬럼식 기어가 장착됐다. 기존 기어셀렉터가 있는 자리에는 터치 패드가 장착돼 디스플레이와 연동되게 만들었다. 와이퍼 스위치가 왼쪽으로 옮겨졌고, 라이트 조정 버튼은 스티어링휠 왼편 아래쪽에 자리했다.

벤츠 특유의 컬럼식 기어.서창완
벤츠 특유의 컬럼식 기어(오른쪽 위)와 라이트(오른쪽 아래). 도어에 달린 좌석 시트 조절 장치(왼쪽 아래).<서창완>

앰비언트 라이트를 켜놓으면 화려함이 배가된다. 미디어 디스플레이에서 웰빙앰비언트 라이트를 클릭해 색상을 고르면 된다. 길카맨은 주행 중에 나오는 자동 기능인 줄 알고 시승 기간에는 써보지 못했다.

뒷좌석에 끈을 잡아당기면 2단으로 각도를 조정하거나 눕힐 수 있다.서창완
뒷좌석에 끈을 잡아당기면 2단으로 각도를 조정하거나 눕힐 수 있다.<서창완>

GLB 250의 특징은 넉넉한 전고(높이)다. 1690mm로 상급 모델인 벤츠 GLC보다 45mm 더 높다. 반면 전장(앞부터 뒤)과 전폭(좌우 너비)은 4640mm와 1835mm로 각각 40mm, 55mm 더 짧다. 휠베이스는 2830mm다. 높은 전고 덕분에 뒷좌석의 편안함이 배가된다. 뒷좌석을 비스듬하게 젖히고 앉아도 천장과 머리 사이가 넉넉히 남는다. 대신 전폭이 좁아 가운데 좌석은 비좁았다. 가운데 좌석엔 넣었다 뺄 수 있는 컵홀더가 갖춰져 있다.

뒷좌석은 넉넉하다.서창완
넉넉한 뒷좌석.<서창완>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와 약간의 단차가 생겼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5리터이고, 2열을 접을 경우 1800리터로 늘어난다. 173cm인 길카맨이 누워보니 불편하진 않으나 길이는 약간 짧았다.

답답한 컴포트 모드…풍절음엔 당황

알아볼 수 없는 내비게이션(왼쪽 위)과 길카맨의 스마트폰 거치대(오른쪽 위).서창완
알아볼 수 없는 내비게이션(왼쪽 위)과 길카맨의 스마트폰 거치대(오른쪽 위).<서창완>

시승 첫날 시내 주행만 했다. 서울역과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동과 홍대 정도만 오갔는데 조용한 승차감이 매력적이었다. 스티어링휠 반응이 즉각적이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졌다. 길카맨 옆에 자주 타본 동승자가 “이 길을 수도 없이 왔지만 가장 편하게 온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수입차답게 내비게이션 성능은 낙제점이었다. 다행히 시거잭이 있어 길카맨의 거치대를 사용했다.

고속주행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중접합유리가 아니다 보니 풍절음이 거슬렸다. 속도가 100km 이상 넘어서면 약간 불안한 느낌도 들었다. 풍절음을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빵빵한 사운드에 있다. 벤츠 GLB 250은 저음이 풍부한 오디오를 갖췄다.

동력 전달은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엔진 반응이 상당히 늦어 답답했다. 스포츠 모드로 바꿔야 좀 더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벤츠 GLB 250은 최고출력 224hp에 최대토크 35.7kg.m로 최고속도는 236km까지 낼 수 있다. 제로백은 6.9초다. 터치패드 좌측 위 다이내믹 셀렉트 버튼을 통해 오프로드 모드까지 선택할 수 있게 구성됐다.

머플러는 장식이다. 플라스틱으로 막혀 있다.서창완
머플러는 장식이다. 플라스틱으로 막혀 있다.<서창완>

무게중심은 바닥으로 잘 깔렸다. 노면의 질감은 잘 느껴지지 않아 편안했다. 주행 감각이나 승차감은 고속주행에서도 시내 주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운전석 시트는 앞뒤, 위아래로 움직이는 버튼이 도어에 달려 있다. 임진각에 도착해 허리가 약간 아팠는데, 미세하게 허리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시트 좌측에 달려 있었다. 이를 조절해 주니 통증이 가셨다.

키레스고나 썸머 오프닝 기능이 쓸만했다.서창완
키레스고나 썸머 오프닝 기능은 쓸만했다.<서창완>

각종 편의 기능들은 벤츠 GLB 이용을 편하게 했다. 스마트키를 몸에 지닌 채로 손잡이에 손을 집어넣으면 잠금이 풀리는 키레스고 기능이 편리하다. 열림 버튼을 꾹 누르면 창과 선루프까지 모두 열리는 썸머 오프닝 기능도 쓸만해 보였다. 닫힘 버튼을 꾹 누르면 창문이 다시 올라간다. 트렁크는 킥모션 열림 기능을 갖췄다. 해치백 높이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패밀리카로 손색없다…의외의 가성비?

6000만원대 벤츠 소형 SUV, 싱글인 길카맨 입장에서는 포지션이 애매했다. 벤츠가 주는 날렵한 맵시가 떨어지고 주행 재미도 아쉬웠다. 그래도 패밀리카를 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매력 만점이다. 벤츠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로 가성비가 높지 않나 싶다.

가격은 6210만원. 국내 시장에서 인기는 꽤 높다. 벤츠의 5인승 패밀리카치곤 가격이 착해 보여서일까 지난해만 3883대가 팔렸다. 국내 수입 차종 가운데 9번째로 많이 팔렸다. 7인승을 적용하면 6370만원이다. 2021년 모델부터는 시승차에 없던 뒷좌석 송풍구도 장착돼 약점을 보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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