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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 지붕 두 가족’ 푸르덴셜·KB생명 통합…KB vs 신한, 리딩금융 경쟁 치열해진다
‘한 지붕 두 가족’ 푸르덴셜·KB생명 통합…KB vs 신한, 리딩금융 경쟁 치열해진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3.1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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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KB생명 통합…올해 하반기 중 사명 결정
자산 규모, 점유율 봤을 때 당장 업계 미치는 영향 적을 듯
KB금융그룹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이 통합한다.<KB금융, 그래픽=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KB금융그룹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이 통합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생명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두 회사의 자산 규모가 크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은 만큼 당장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과의 생명보험 부문 맞대결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대형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양사 통합으로 리딩 생명보험사 발돋움”

16일 금융권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양사 간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합생명보험사의 사명은 올해 하반기 중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KB의 통합생명보험사는 자산 규모 기준 생명보험업계 8위(37조원) 수준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푸르덴셜생명의 총자산은 23조8481억원(10위), KB생명은 10조8086억원(16위)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합은 KB금융이 2020년 8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지 약 3년 만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비은행 강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윤 회장은 기존 KB생명만으로는 생명보험 부문 라인업이 약하다고 판단해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그 결과 2020년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성공적으로 품에 안았다.

KB의 통합생명보험사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고객을 위한 아웃바운드 상담 뿐만 아니라, 상속·노후 설계와 가업승계 자문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와 최고 수준의 재무적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평생 거래할 수 있는 종합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양사 통합으로 성장 잠재력 및 사업역량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자본건전성 제고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미 양사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이후 영업 지원, IT, 자산운용, 회계, HR 등 여러 부문의 공동 운영을 통해 ‘원펌(One-firm)’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올해 연말까지 통합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고 고객 중심의 리딩 생명보험사로 발돋움해 나갈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간 통합으로 경쟁력 있는 양사의 판매 채널이 결합돼 고객과의 접점이 더욱 확대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차별화 된 상품과 프리미엄 종합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너지 효과 내겠지만…당장 업계 영향은 적을듯”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양사의 주력 채널과 상품 포트폴리오 등이 다르다는 점, 그간 브랜드 이미지를 잘 쌓아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주력 채널과 상품 포트폴리오 등이 달라 통합 후 어느 정도 시너지를 낼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기존 푸르덴셜생명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았고 KB생명도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에 두 회사가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와 GA(독립법인대리점) 영업채널에 강점이 있는 회사로 평가 받는다. KB생명은 온라인 채널 중심의 KB국민은행 기반 방카슈랑스 중심 영업에 집중해왔다. 주력 상품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KB생명은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을 주력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의 통합이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양사 모두 자산 규모가 크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회사가 업계에 출현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회사들이 통합하는 수준이라서 업계에 특별히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자산규모는 단순합산 시 37조원으로, 업계 8위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현재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의 자산은 306조원에 달하며, 2위 한화생명이 128조원, 3위 교보생명이 117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라이프(71조원)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화학적 통합이라는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통합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직급체계가 상이해 화학적 통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회사 규모나 직원 수 등 차이가 많아서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업무공간과 IT 통합 등 물리적인 통합뿐만 아니라 양사 간 서로 다른 기업문화의 융화, 직원간의 화합 등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통합이 결정되면서 KB금융과 신한금융 간 리딩그룹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만이 아닌 금융업 전체로 따졌을 때 KB금융이 생명보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경우 두개의 중형사가 합쳐진 것이고,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중형사와 소형사가 합쳐진 것”이라며 “점유율 등 시장 내에서의 경쟁이라기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체제 내 보험 부문에서의 경쟁과 비교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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