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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4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철도 통합 사실상 무산…이종국 SR 사장 독자노선 걷나
철도 통합 사실상 무산…이종국 SR 사장 독자노선 걷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3.15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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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 통합 내용 제외 전망…코레일-SR 통합 사실상 무산
상임이사 3명 중 2명 비(非) 코레일 출신 전망…부사장도 외부 인사 가능성 커
이종국 SR 사장.<SR>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코레일과 SR 통합이 현 정부에서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종국 SR 사장이 코레일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코레일 출신이 독식했던 상임이사 자리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독자노선을 공고히 하고 있어서다.

文정부 코레일-SR 통합 사실상 무산

두 기관의 통합은 10여년가량 매듭 짓지 못한 난제다. 박근혜 정부가 2013년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명목으로 수서고속철도를 출자회사 형태로 분리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도 공공성을 강조하는 ‘통합론’과 코레일의 독점에서 벗어난 철도 경쟁을 주장하는 ‘경쟁체제 유지론’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국회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거리였다.

코레일과 SR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탄 시기는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두 기관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부 출범 초기인 2018년 7월 국토교통부가 관련 연구용역을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맡기면서 통합이 빠르게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여기에 코레일과 SR을 이끄는 기관장들의 성향 역시 통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당시 SR의 수장을 맡았던 권태명 사장이다. 코레일 출신인 권 사장은 2018년 8월 SR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이 시기에 SR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최대 주주인 코레일의 추천을 통해 사장을 임명했다. 국토부 연구용역이 시행됐던 시기인 만큼, 당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통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권태명 사장을 SR 수장에 앉혔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당시 권태명 사장의 임명을 두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통합을 원해 보낸 인사라는 소문이 많았다”며 “SR 내부에선 두 기관의 통합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추진된 연구용역이 공정성과 전문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중단돼 관련 논의는 한풀 꺾이게 됐다. 코레일과 SR의 철도 통합 등 구조 개편안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에도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여 두 기관의 통합은 현 정부에서 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상임이사에 외부 인사 영입…코레일 영향력 줄이기?

이런 가운데 SR이 코레일과 거리두기를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간 코레일 출신들이 독식해 왔던 상임이사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조직개편으로 신설한 부사장직 역시 비(非) 코레일 출신 인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코레일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SR은 지난해 12월 안전본부장과 영업본부장, 기술본부장 등 3명의 상임이사 자리를 공모했다. 이중 안전본부장은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본부장은 국가철도공단 출신과 KB국민카드 출신 인사 등 2명이 경쟁 중이다. 기술본부장에는 코레일 출신 2명이 후보군으로 압축된 상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상임이사의 출신이다. SR의 상임이사는 최근 공석이 된 안전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코레일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반면 이번 상임이사 공모와 관련해서는 과거와 달리 후보군부터 비(非) 코레일 출신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직제개편으로 신설된 부사장 자리도 코레일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철도업계의 설명이다.

SR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종국 사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임 사장과 달리 국토부 출신인 만큼 코레일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행보를 추구할 수 있어서다. 이번 안전본부장 외부 인사 내정과 부사장직 신설 역시 독자적인 SR만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짐작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대선이 끝난 만큼 SR이 부사장 공모 관련 작업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 개편은 새로운 대표이사가 부임하면 관례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SR의 경우 어느 정도 통합 이슈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한 자리인 만큼 코레일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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