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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9-23 19:01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국화가 안영나 ‘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 3월22~4월1일, 세종아트갤러리
한국화가 안영나 ‘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 3월22~4월1일, 세종아트갤러리
  •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 승인 2022.03.1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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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No Flower-장미동백, 190×130㎝ 한지 먹 채색, 2022
Flower No Flower-장미동백, 190×130㎝ 한지 먹 채색, 2022

미묘한 잎들의 흔들림이 봄날의 발돋움하는 초록심상의 결처럼 다소곳하다. 기척도 없이 새,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었다 막 떠난 자리인가. 꽃송인 붉고 뻗어 오르는 열망에 흩어지는 자국들이 달빛 속 완연(宛然)하다.

화면은 유구한 한민족농경문화의 봄을 알리는 ‘입춘대길(立春大吉)’느낌으로 생생하다. 따스한 기운이 생동하는 대지의 약동처럼 지필묵(紙筆墨) 먹 선은 조화롭다. 시원스러운 초록의 새 잎들을 배경으로 장미동백이 축복의 시간을 전한다.

 

Flower No Flower-바람과 물방울, 50×73㎝ 한지 먹 채색, 2022
Flower No Flower-바람과 물방울, 50×73㎝ 한지 먹 채색, 2022

깊은 심연에서 수면으로 올라오는 시원(始原)의 채집처럼 작은 물방울들은, 꽃봉오리와 어울려 무수한 밤하늘 별빛처럼 수놓는다. 자연의 미세하지만 생명의 파동(波動)들이 방울꽃, 바람과 화합하며 서로의 존재를 일깨우는 화폭….

한지(hanji) 위, 천진한 한국화(韓國畫)놀이처럼 붓놀림은 번지듯 뿌리고, 긋고 그러한 다양한 표현력으로 꽃의 무한감성세계를 전달한다.

 

Flower No Flower-healing, 25×23㎝(each) 한지 먹 채색, 2022
Flower No Flower-healing, 25×23㎝(each) 한지 먹 채색, 2022

완전한 한 송이 꽃이다. 꽃의 형상을 읽어내는 구체적 대상성을 가지지 않지만 꽃의 속성만을 담고도 미세한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무질서 또 그 너머 ‘내 생의 어느 날’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밤하늘우주모습을 담아내려는 듯, 열려있다.

이번 30회째 ‘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을 여는 안영나 작가(Artist Ahn Youngna)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원대학교 교수 재직30주년기념 의미도 함께 한다.

전시는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1층, 세종아트갤러리(Sejong Art Gallery)에서 3월22일부터 4월1일까지 열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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