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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2:3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보험업계,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앞다퉈 선보이는 까닭
보험업계,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앞다퉈 선보이는 까닭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3.1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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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DGB생명, 지앤넷과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오픈
실손보험 가입자 10명 중 5명 “과정 귀찮아 보험금 청구 포기”
(왼쪽부터) 미래에셋생명, 롯데손해보험, DGB생명의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 관련 이미지.<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료정보전송 플랫폼 전문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거나 자체 모바일 청구 시스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보험 소비자 권익 증진에 힘쓰는 모습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편 서비스 확대 나선 보험사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과 DGB생명은 올해 초 지앤넷과 제휴를 맺고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각각 오픈했다. 지앤넷은 의료정보전송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지앤넷 연동을 통해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병·의원은 120여개에 달한다.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는 고객이 지앤넷의 플랫폼과 연동된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 별도 서류 발급 및 제출 없이 병원 내에 있는 키오스크나 지앤넷의 ‘실손보험 빠른청구’ 모바일 앱(APP)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병원에서 직접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청구해야 했던 기존 프로세스 대비 중간 절차가 줄어들어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서류를 직접 인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모바일 보험금 청구 시스템을 일반보험서비스와 법인고객 등 전 보험서비스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질병보험·여행자보험·쿠팡안심케어 등 주요 보험서비스(상품)를 대상으로 운영해왔지만, 화재·책임·상해 등 일반보험과 법인고객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일반보험과 법인고객은 공식 앱과 모바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보험금 청구’ 메뉴에 접속해 절차를 안내받은 뒤 사고정보 입력과 청구(첨부)서류 등록 절차를 거치면 보험금을 쉽게 청구할 수 있다. 모바일 청구 시스템이 확대·운영되면서 고객의 보험금 청구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업무 처리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과 교보생명, NH농협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은 대형병원 및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맺거나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표적으로 KB손해보험은 2018년 레몬헬스케어·세브란스병원과 제휴로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손해보험사 중 가장 먼저 선보였고, 같은 해 NH농협생명도 레몬헬스케어와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 기반의 서비스를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론칭했다.

실손보험 가입자 10명 중 5명, 보험금 청구 포기한 이유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기존 보험금 청구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청구는 진료받은 병원에서 서류를 발급 받아야 할 뿐더러 이메일이나 팩스, 방문 등을 통해 보험사에 직접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서류 발급을 잊었을 경우 다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점도 번거로운 일이다.

실손보험은 가입자수가 3900만명에 달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만큼 보험금 청구 간소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금융소비자연맹 등 6개 소비자단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최근 2년간 실손보험에 가입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2%가 최근 2년 이내에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이유로는 ‘진료금액이 적어서’(51.3%), ‘진료 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다시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46.6%),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23.5%) 등으로 나타났다. 즉, 비교적 적은 금액의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시간이 없고 귀찮아서 포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핀테크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최근 토스, 핀크, 해빗팩토리 등 핀테크 업체들은 보험금 청구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스는 지난 2019년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진단 내용에 따른 증빙서류는 사진 촬영을 통해 청구서에 간편하게 첨부 가능하고, 작성된 청구서는 지정된 팩스번호를 통해 보험사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최근 병원, 약국에서 지출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30초만에 해당 보험사에 청구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손보험 청구 제도 개선을 권고한 이후 매년 국회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상정되고 있지만, 의료계 반발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따른 환자 개인정보 유출 및 의료수가 노출 등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보상 청구 절차 자체를 병원이 떠안을 수 있다는 부담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단체 측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의료계의 터무니 없는 반대와 달리 환자에게 서류로 제공하는 증빙자료를 환자의 요청에 따라 전자문서로 제공하는 것으로, 의료기관이 환자를 대신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아니다”며 “보험금 청구가 간소화될 경우 보험가입자의 보험청구가 더욱 간편하게 돼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실손 치료비를 모두 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반대하는 주장이 있으나 개인정보는 이미 소비자의 동의를 거쳐 제공되고 있으며, 종이로 청구서류를 제출할 경우는 개인정보가 보호되고 전산으로 제출할 경우는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인 억지”라고 비판했다. 다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의료기관과 보험사 간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 공유와 시스템 연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정성 확보와 개인정보의 오남용 예방장치도 충분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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