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로 ‘35층룰’이 해제돼 스카이라인이 자유로워지면서 상승세가 전망된다.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이후 시장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 부담, 대출 규제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2월28일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국 0.01% 하락, 서울 0.03%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며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량이 감소했다”면서 “대체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약 1790여건으로 5년 평균대비 21%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R114 조사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건축이 0.04% 올라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서울은 잠실주공5단지가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 통과로 사업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주요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 반포동 반포자이, 방배동 신동아가 2500만~5000만원 ▲송파 잠실동 우성1‧2‧3차와 풍납동 극동 등이 2000만~5000만원 ▲강남 압구정동 신현대, 미성2차, 도곡동 도곡한신 등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청약시장은 얼어붙고 있지만 한편에선 분양 완판 소식도 전해진다. 계룡건설이 세종에 선보인 엘리프 세종은 1월 24일 정당계약을 시작해 40일만에 계약을 마무리 했다. 호반건설이 오산세교2지구에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빌2차’도 한달여 만에 100% 분양 소식을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세 하락과 대선 이후 상승 반응이 혼재하는 가운데, 집값 부담과 대출규제, 공급부족이 겹치며 민간임대 아파트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동두천에 공급된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는 356.59대 1, 대구 북구에 공급된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는 240대 1, 경기 용인에 공급된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277대 1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임대아파트가 풍선효과를 누리고는 있으나 보증금이나 임대료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일부 단지들도 있다”며 “특히 청년, 신혼부부 등은 특별공급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건이나 수요자 개인 상황에 맞게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견본주택] 호반써밋‧힐스테이트

이번 주 견본주택은 호반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문을 열었다. 호반건설은 3일 충남 당진시 수청동 수청2지구 RH3블록 들어서는 ‘호반써밋시그니처3차’ 견본주택을 선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84㎡, 총 853가구 규모다. 앞서 공급한 호반써밋시그니처1차(1084가구), 호반써밋시그니처2차(998가구)와 함께 약 3000여가구의 호반써밋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일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506-1번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인덕원’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3개동, 전용면적 50~74㎡ 총 349가구로 조성되며, 하부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으며, 최장 10년 동안 거주가 가능하다.

[신규 분양] 신영지웰‧더파크‧엘리프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에는 전국 20개 단지에서(민간사전청약 물량 포함) 총 8790가구(일반분양 6650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신규 분양 물량 중 총 3877가구는 4차 민간 사전청약 물량이다. 수도권, 광역시를 비롯해 지방 중소도시까지 전국에 분포돼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곳(의왕고천, 인천검단)과 광역시 1곳(울산다운2), 지방 2곳(아산탕정, 남청주현도)에서 진행된다. 공급 가구 수는 ▲인천검단 815가구 ▲의왕고천 810가구 ▲아산탕정 368가구 ▲울산다운2 1293가구 ▲남청주현도 591가구 등이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신영지웰운정신도시’, 인천 연수구 옥련동 ‘KTX송도역서해그랑블더파크 등이 있다.

신영건설이 경기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 공급하는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는 지하 2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0㎡, 총 606가구로 조성된다. 신영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 인근에는 파주 메디컬클러스터와 운정 테크노밸리가 위치한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 ‘KTX송도역서해그랑블더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4개동, 전용 75~84㎡, 348가구 규모다. 서해종합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송도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2025년 인천~부산·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 경부선이 개통 예정이며 2027년 인천~강릉을 잇는 인천발 KTX 경강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