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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우건설에 회장 손자 3명 입사…중흥그룹 ‘3세 경영’ 시동 거나
대우건설에 회장 손자 3명 입사…중흥그룹 ‘3세 경영’ 시동 거나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3.0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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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손자 정정길 전략기획팀 부장, 외손자 김이열·김이준 사원 입사
정창선 회장 “대우건설·중흥건설 별도 경영” 약속 배치된다 지적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에 오너 3세와 그룹인사들을 대거 등용해 독립경영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대우건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에 친손자와 함께 외손자 두 명도 입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인 오너 3세들을 대우건설에 집결시켜 승계 포석을 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손자 3명이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정 회장의 장남 정원주 중흥토건 부회장의 아들 정정길씨는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사위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의 아들 김이열·김이준씨는 사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보현 부사장은 정창선 회장의 딸 정향미씨의 남편으로 2020년 1월 공군 준장으로 퇴역했다. 그는 퇴역한 해 4월 헤럴드 부사장으로 취임했으며, 대우건설 인수단장도 맡았다. 정향미씨와 김 부사장 슬하에는 장남과 쌍둥이 아들 삼형제가 있다. 

대우건설 통해 ‘3세 승계’ 시동 거나

정원주 부회장으로 2세 승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중흥그룹이 이번 입사로 3세 승계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장남 정정길씨가 지난해 전역 후 중흥건설에 기획관리실장으로 입사하면서부터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창선 회장은 부인 안양님 여사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뒀다. 중흥그룹은 장자승계를 우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장남 정원주 부회장에게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등을 물려줬고, 이제 정 부회장의 아들이자 오너 3세인 정정길씨를 대우건설 부장으로 임명하며 3세 승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부장은 팀장급으로 대우건설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사내 반발을 우려해 바로 아래직급인 부장으로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부장의 지난해 중흥건설 입사가 대우건설로 들어오기 전 ‘준비 과정’ 아니었냐는 얘기가 나온다.

2020년 정창선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씨는 중흥그룹에서 시티건설을 계열분리해 나갔다. 딸 정향미씨 일가는 이번 대우건설 인수 건에서 그룹 내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사뭇 달랐다.

당초 대우건설 인수작업을 사위 김보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만큼 사내이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취업 불승인’을 통보 받아 불발됐다. 대우건설이 군 관련 공사를 수주한 경험이 있어 위원회에서 업무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손 정정길씨는 부장으로 대우건설에 입사했고, 정향미씨의 아들들은 사원으로 첫발을 뗐다. 중흥그룹 측은 정 회장의 외손자들 취업과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독립경영 침해” vs “재도약 위한 결단”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대우건설의 독립경영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우건설 사람이 아닌 중흥 측 인사가 대거 기용됐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중흥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이 나온 바로 다음날 대우건설 임원 절반인 약 40여명에 해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흥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대우건설의 재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창선 회장의 과거 발언과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광주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우건설은 대우건설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대로 별도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해외건설 사업 부문이 제대로 운영될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창선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담당하고 미래전략본부에 합류한 회계사 출신 임원이 중흥 오너가의 자금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안다”며 “자금관리가 돈을 지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사업 진행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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