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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9 19:0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스코홀딩스 출발부터 ‘삐걱’…최정우 회장 ‘제2의 창업’ 가시밭길 걷나
포스코홀딩스 출발부터 ‘삐걱’…최정우 회장 ‘제2의 창업’ 가시밭길 걷나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2.03.02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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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2일 정식 출범…그룹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사업 발굴
배당 성향 약속 못 지키고, 서울행 계획 좌절…험난한 지주사의 길 걷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정식 출범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제2의 창업”이라 의미를 높였지만, 출범 전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최 회장이 물적분할 전 약속했던 주주 배당 약속을 어긴 데다 ‘우수 인재 유치’를 근거로 들었던 포스코홀딩스 서울행도 철회됐다. 포스코가 물적분할의 근거로 내세웠던 수소·배터리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 가치 실현이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이 제기된다.

최정우 회장 “제2의 창업 시작되는 날”

포스코그룹이 2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체제로 정식 출범했다.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는 비상장 회사로 남게 됐다. 증권업계는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포스코 주가가 철강 실적과 연관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철강회사 포스코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사인 만큼 관련 가치를 그대로 흡수할 거라는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날 그룹사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출범식에서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전체적인 시각에서 유연성을 갖춰, 사업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2일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최정우 포스코그룹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정창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포스코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이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정창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포스코>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세부적으로는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 조직으로 구성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연구개발(R&D)과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외 우수한 스타급 연구인력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인공지능,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시너지 설계자(Designer), ESG 리더(Director)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적분할 진통…순탄치 않은 100년 기업의 길

포스코는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결정한 이후 진통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주주서한을 통해 약속했던 배당성향을 지키지 못해 주주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5일 “2022년까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9.4%에 그치면서 비판을 받았다. 2011~2021년 배당성향 중 가장 낮았다. 일각에서 지배기업 기준 당기순이익 6조617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 배당성향을 높이기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 게 화를 키웠다. 당장 주총 23일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 ‘실적이 좋았다’는 이유가 거론됐기 때문이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서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도 무산됐다. ‘우수 인재 유치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서울 이전의 명분으로 내세운 포스코는 들끊는 지역 여론에 정치권의 비판이 더해지면서 포항에 남는 것으로 결정됐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합의를 거쳐 이사회 및 주주 설득과 의견 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와 포항시는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격 합의했다”며 “앞으로도 포항시와 지속 협의해 지역사회와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적극 상생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가 민간 기업의 지주사 위치까지 관여하는 것에 대한 볼멘소리도 있지만, 반발을 미리 감지하지 못한 책임이 더 커 보인다. 당장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은 그동안 내세웠던 ‘우수 인재 유치’라는 목적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서울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피해가 없다는) 설명을 해왔으나 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주주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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