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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근무시간에 블로그 글 올려 ‘돈벌이’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근무시간에 블로그 글 올려 ‘돈벌이’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3.0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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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준정부기관 복무기강 해이 심각
사전승인 없이 영리 목적 '투잡' 내부감사서 드러나
최근 한국농어촌공사 한 직원이 사전 승인 없이 개인 블로그를 통해 영리활동하다 내부 감사에 적발됐다. 사진은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최근 한국농어촌공사 직원이 사전승인 없이 개인 블로그를 통해 영리활동을 하다 내부 감사에 적발됐다. 사진은 전라남도 나주시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한국농어촌공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높은 연봉과 고용 안정성으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사전승인 없이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수익을 올리거나 근무지를 벗어나 ‘투잡’을 뛰는 등 복무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코리아가>가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정부부처·공공기관 겸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직원 중 겸직 허가를 받은 인원은 총 5309명으로 확인됐다. 공기업 36곳과 준정부기관 96곳 중 127곳을 분석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겸직 허가를 받은 직원은 ▲2017년 607명 ▲2018년 988명 ▲2019년 1042명 ▲2020년 1137명 ▲2021년 153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최근 5년간 투잡을 뛰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직원들이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겸직 허가를 받은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155명)였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88명), 한국철도공사(85명), 한국마사회(7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겸직 직원이 늘다 보니 최근 3년간 위반 사례도 총 74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8명 ▲2020년 19명 ▲2021년 47건으로 조사됐으며 한국전력공사(25건)에서 가장 많은 위반 사례가 나왔다. 직원들이 회사 승인 없이 자기 사업을 영위하다 견책(3건), 정직(10건), 감봉(11건), 해임(1건)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시간 중 ‘투잡’ 뛰는 직원도

취업규칙 등 관련 규정을 어기고 사전승인 없이 겸직하는 다양한 일탈 사례도 내부감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A씨는 최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다 내부감사에 적발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2019년부터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가구회사 등으로부터 원고료를 받아 수익을 올렸다. 문제는 이러한 행위는 영리 행위로 사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 24일까지 총 212건의 블로그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 중 56건은 원고료 등을 받아 영리를 취했다. 아울러 A씨는 총 125건의 게시글을 근무 시간에 올리며 블로그를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 직원들에게 다단계업체 제품을 팔다 겸직 의무 위반으로 내부 감사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B씨는 다단계업체에 방문판매자로 등록 후 2018년 5월부터 치약과 같은 생필품과 건강보조식품을 팔아 월 1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B씨는 외부 지인뿐 아니라 업무시간에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제품 소개와 구입 권유 등 제품 판매 행위를 하다 감사에 적발됐다.

겸직 제한 위반은 지방공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C씨는 지난해 업무 시간 중 근무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부업을 하다 덜미를 잡혔다. 철도차량과 선로 등을 보수해야 할 업무를 내팽개치고 근무 시간에 카센터에서 정비 업무를 본 것이다. 앞서 공사 소속 D씨 역시 겸직 제한 의무를 어긴 채 부동산 강의를 하다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D씨는 2016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부동산 유망 지역 분석 강의를 했으며, 2018년에는 육아휴직을 내고 강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징계 대상자의 징계 내용은 개인정보에 포함되는 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감사 후 사규에 따라 징계 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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