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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내 생의 첫 스마트워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3개월 사용기
‘내 생의 첫 스마트워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3개월 사용기
  • 한민철 기자
  • 승인 2022.03.02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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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 좋지만, 초심자 배려 아쉬워”

정보의 홍수 시대다. 셀 수 없이 많은 정보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달된다. 언론에서도 각종 정보성 기사가 쏟아진다. 이제 현명한 소비자는 유익한 정보를 콕 집어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서비스 정보는 소비와 직결되는 만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인사이트코리아>는 기자가 직접 소비자가 돼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에 나선다.

기자의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한민철
기자의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한민철>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없으면 또 허전하고….’

3개월 동안 기자의 왼쪽 손목을 감싸고 있는 ‘그 녀석’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때때로 ‘왜 샀을까’라며 후회의 한숨을 쉬지만, 손목에 두르면 ‘그래도 너 없이는 못 살겠다’라며 마음을 고쳐먹게 하는 ‘그 녀석’, 바로 기자의 첫 스마트워치입니다. 

스마트워치를 장만하게 된 계기는 조깅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헬스장을 그만두고 매주 2~3번 동네 한 바퀴를 조깅하게 됐는데,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운동에 엄청난 방해가 됐습니다.  

기자의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운동복 주머니에 넣기는 큰 사이즈입니다. 때문에 언제나 손에 들고 조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불편한 것은 둘째 치고 지난해 10월 말부터 밤 기온이 점점 쌀쌀해져 달리다 보면 점점 손이 시려왔습니다.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그냥 집에 놓고 운동 나가라’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이건 기자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기자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전화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운동할 때 반드시 음악을 들어야 하는 습관 탓에 스마트폰은 항상 수중에 있어야 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조깅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어느 날, 이날도 꾸역꾸역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조깅을 나갔는데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가 시계를 보고 통화하는 광경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바로 저거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운동하는 사람들 중 스마트워치를 차지 않은 분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조깅이 끝나자마자 스마트워치 구매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여러 기능의 연동이 가능한 갤럭시워치를 살펴봤습니다. 

당시 ‘갤럭시워치4’가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만큼, 뭘 사야 할지 고민할 틈도 없었습니다. 통신사 전용 전자기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워치4 클래식 42㎜, 또 워치에 따로 전화번호를 부여받고 LTE 기능이 탑재된 요금제로 구매했습니다.  

“신세계를 만나다”…유용한 기능 많아 놀라

처음 착용한 갤럭시워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가벼웠습니다. 삼성 경쟁사인 A사의 스마트워치가 주로 사각형 모양에 사이즈가 커 보이는 것과 다르게, 갤럭시워치는 동그랗고 500원 동전보다 살짝 큰 42㎜의 비교적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전자기기라서 무겁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다만 크기가 작아 워치 내 글자들이 잘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잠시 우려됐지만, 모니터상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연락처, 캘린더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글자를 아무런 불편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워치를 받고 나서 2~3일 동안은 워치 내 여러 기능과 스마트폰 연동 방법이 복잡해 애를 먹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서가 없다보니, 유튜브 등을 통해 갤럭시워치4의 사용법과 기능을 숙지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갤럭시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워치의 배경화경을 바꾸고, 음악과 연락처 목록을 연동하는 등 직접 설정을 해보면서 점점 워치 사용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워치 화면을 고르는 것도 재미있었고, ‘내 워치 찾기’ 기능을 통해 기기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리더라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워치를 통해 QR코드를 화면에 띄울 수 있고, 알람과 날씨, 일정을 간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말로만 듣던 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체지방률과 골격근량, 수면 패턴, 혈압, 스트레스 상태, 일일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하는 기능도 신세계였습니다. 무엇보다 드디어 워치를 차고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설렐 정도였습니다. 

복잡한 기능에 서비스센터까지 찾아야 하다니…

갤럭시워치4 언박싱 이틀째, 스마트폰을 집에 과감히 두고 워치를 손목에 찬 채 조깅을 나갔습니다. 와이프에게는 “무슨 일이 있으면 워치로 전화해”라며 워치 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전화번호를 받은 LTE 기능의 요금제 경우 스마트폰과 별도의 전화번호를 받게 되며, 워치와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어느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도 양쪽에서 다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자가 조깅에 나설 때처럼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와 블루투스 연결이 끊겨있다면, 당연히 워치 전용 번호로 전화를 해야지만 워치로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자가 구매한 갤럭시워치4는 클래식 42㎜, 별도의 전화번호와 LTE 기능이 탑재된 요금제다.  한민철
기자가 구매한 갤럭시워치4는 클래식 42㎜, 별도의 전화번호와 LTE 기능이 탑재된 요금제다. <한민철>

그렇게 워치를 통해 노래를 켜고, ‘달리기’ 운동 모드를 작동했습니다. 운동 모드를 켜게 되면 운동 시간 그리고 달리기와 걷기의 경우 나아간 거리 등 상세한 운동 정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음악이 없으면 운동을 할 수 없는 기자의 성격상, 갤럭시 버즈를 귀에 꽂은 채 갤럭시 웨어러블을 통해 워치에 넣은 좋아하는 노래를 켰습니다. 그렇게 흥에 겨워 5분 정도를 달렸을까, 갑자기 와이프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봤더니 집에 두고 온 스마트폰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기자가 운동을 하면서 들었던 음악들이 스마트폰에서도 같이 켜졌던 겁니다.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나와 분명히 블루투스 연결이 끊긴 것을 확인했는데, 이런 현상에 의아했습니다. 

특히 워치의 전화번호를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카카오톡에서 확인하면 전혀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계정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가.

'사이버렉카'가 가득한 유튜브에서도 이에 대한 답을 속 시원하게 해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당장 다음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향했고, 그제 서야 그 원인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운동할 때 그냥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거나 블루투스 해제를 다시 한 번 하고, 카카오톡의 경우 삼성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답을 해줬습니다. 

‘굳이 이걸 알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들여가며 서비스센터까지 가야하나’라는 자괴감이 몰려왔지만, 중요한 기능 중 하나였던 만큼 시간을 들여서라도 알아내야 했습니다. 

이후 워치를 문제없이 쓰다가, 또 한 번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워치의 기능 중 유용한 것 하나가 바로 녹음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녹음 기능을 워치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워치에서 녹음을 마친 뒤 음성파일이 저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녹음 파일들을 어떻게 컴퓨터 등에 전송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워치로 녹음을 하면 연동한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것이 과연 스마트폰 내장메모리 어느 곳에 저장이 돼있는지를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찾아보다 스마트폰 ‘MUSIC’ 폴더 내의 ‘SOUNDS’ 폴더 그리고 그 안의 ‘WATCH’ 폴더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워치에서 녹음이 끝나고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파일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연동이 끊기면 파일이 제대로 저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대체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이런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상세 설명서를 만들지 않는 것일까. 사용법 숙지를 소비자의 몫으로만 넘겨놓고, 모르면 서비스센터에 가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한층 더 기능이 개선될 워치 기대하며

1~2개월 갤럭시워치4를 사용하다보니 불편한 점도 하나 둘 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QR코드가 작은 화면에서 나오다보니, 마트나 식당에서 인식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몇 번을 시도해봐도 실패해 결국 스마트폰 QR코드를 켤 수밖에 없었습니다. 3개월 동안 워치 QR코드 인식에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또 항상 다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돼야 하고, LTE가 켜져 있으니 배터리 소모가 빨랐습니다. 100% 충전을 하더라도 1시간 정도 조깅을 하고 오면 “아니, 벌써 배터리가 이것 밖에 안 남았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음 마이크(빨간색)가 손목이 접히는 부분에 위치해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잦다. 한민철
녹음 마이크(빨간색)가 손목이 접히는 부분에 위치해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잦다. <한민철>

인터넷 기능의 경우 너무 창이 작고 느려서 거의 사용하지 못 한다는 점, 카메라 촬영이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삼성페이 등 결제 기능이 없다는 점 등은 ‘아직 워치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당연히 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렇게 신기했던 헬스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워치의 녹음 기능도 손목이 접히는 살에 마이크 구멍이 닿아 제대로 녹음이 되지 않거나, 전화가 오면 도중에 녹음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등의 불상사도 있어 결국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갤럭시워치4 언박싱 3개월째,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을 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보단 낫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삼성에서 향후 기능을 더 향상시키면 그때 새로운 것을 사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차피 앞으로 스마트워치는 많은 사람들의 필수품이 될 거니까요. 한 기자의 이번 내돈내산 총평은 “갤럭시워치에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 아직은 아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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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 2022-03-03 11:20:20
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