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2000년대 주목받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2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NS 활동 공간인 ‘미니홈피’를 비공개 시범 운영(클로즈베타서비스) 버전으로 선보였다. 오는 27일까지 42명의 참여자 ‘도토리 원정대’의 활동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직접 꾸민 미니홈피는 싸이월드 오픈 직전까지 매주 약 10개씩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10월 일정 기간 최소기능구현 서비스를 거친 후 베타서비스 없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속되는 출시 연기로 결국 베타서비스를 도입했다.

미리 보여주는 베타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싸이월드 재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정식 오픈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는 2021년 3월부터 서비스 재개를 공언했지만, 웹·모바일 동시 출시와 데이터 복원 등의 이유로 네 차례나 미뤘다.

잦은 경영진 교체와 함께 자체 코인 ‘싸이클럽’ 운영과 관련해 법적 분쟁에도 휘말리면서 싸이월드제트는 출시 전부터 애를 먹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는 지난해 12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심사를 신청했지만 통과하지 못해 2개월째 서비스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데이터베이스(DB) 통합 작업을 마친 후 테스트를 하고, 도토리 결재 방식 등 유료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소명자료와 함께 이달 28일 최종 앱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가 이달 내 심사를 통과하면 2년 4개월여 만에 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싸이월드 오픈 시 과거에 이용한 경험이 있는 30·40대에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과 같은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경험을 하기 위해선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