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6:1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뒤에서 웃고 있는 DL이앤씨
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뒤에서 웃고 있는 DL이앤씨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2.24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유국 ‘이란’ 끌어안는 미국…수주 텃밭 제재 풀려 이익
러시아 외환보유고 세계 5위 수준…경제제재 쉽지 않아
DL이앤씨가 수주한 가즈프롬네프트의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현장.<DL이앤씨>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면서 DL이앤씨의 해외 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정세에 영향을 받아 오히려 수주 상승 가능성이 있어서다.

24일 CNN,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지역 침투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2곳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대 파병을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리주의 세력 2곳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제재를 선언하며 러시아 국책은행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프롬스비아즈은행(PSB), 이들 소속 자회사 42곳의 미국 내 금융 거래를 막고 자산 동결을 선언했다.

미국 친산유국 정책…이란은 DL이앤씨 텃밭

미국은 우방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해 러시아 경제제재에 나서는 한편 이란과의 핵협상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7.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란산 원유 활로를 개척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려는 시도로 읽힌다. 실제 지난 21일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핵협상에 중요한 진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2015년 핵 프로그램 동결에 합의하며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 협상을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6개국과 체결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이 이 협정을 파기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복구됐다. 이란 핵협정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해 4월부터 재개됐지만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DL이앤씨는 1975년 이란에 진출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친화력을 자랑한다. 이 덕분에 2016년 2조2000억원 규모의 이란 정유공사 계약을 수주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DL이앤씨의 정유공사 수주는 이란 진출 이후 거둔 26건 총합의 절반이 넘는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18년 미국의 핵협정 파기 이후 계약이 해지되는 충격을 겪었다.

2018년에 손해를 본 DL이앤씨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반사이익을 거둘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DL이앤씨의 수주 텃밭인 이란에 경제제재 완화가 예견돼서다. 증권가에서는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무산된 정유공사 재수주 외에 또 다른 수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 최근 3일 동안 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DL이앤씨를 197억원 가량 사들였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지난 11일 40억원을 판 것과 대비된다.

DL이앤씨 주식 매매 동향.<토스증권>

외화곳간 채워둔 러시아…서구 제재는 불안요소

DL이앤씨는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 활동이 활발한 건설사 중 하나다. 지난해 3월에는 첫 해외 수주를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에서 따냈다. 이 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수주금액만 3271억원에 달한다.

올 초에는 러시아에서 1조6000억원 상당 가스화학 플랜트인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따내며 향후 수주 기대감을 더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월 현재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88개사다. 사업 규모는 176건에 금액은 총 159억5000만 달러이다. 현재 우리 기업의 러시아향 수주액은 전체의 1.8% 수준으로 큰 영향은 없다.

해외건설협회는 ‘우크라이나 사태 동향과 해외 건설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수행 중이 사업은 당장 영향이 없겠다”면서도 “미국, 유럽 등의 러시아 제재 시 철수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철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현재 이란처럼 러시아에도 송금제한 등의 제재를 가할 경우 기자재 수급이나 공사대금(중도금) 수령 등이 어려울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러시아에 이란과 같은 경제제재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태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을 때와 유사하다는 판단에서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할 당시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강력한 제재를 시사했으나 결국 흐지부지 끝난 바 있다. 이들 국가에 실익이 없어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러시아가 세계 3위 산유국이자 세계 1위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세계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부담이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2월말 기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6306억 달러로 세계 5위 규모다. 이미 은행 제재에 대비해 외국인 국채 의존도를 낮춰놓은 상황이라 미국 등이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으로 DL이앤씨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관련된 투자가 늘어날 수도 있고 이란과 같은 경우 옛 수주 물량에 더해 기대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