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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후위기 선포부터 RE100 가입까지…ESG 경영 선도하는 박재현 수자원公 사장
기후위기 선포부터 RE100 가입까지…ESG 경영 선도하는 박재현 수자원公 사장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02.2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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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공공기관 최초 RE100 가입 등 공격적인 ESG 경영 행보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9배 감축…회사 넘어 국가 탄소중립 기여
한국수자원공사가 박재현 사장 취임 후 ESG 경영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기업 최초 기후위기 경영 선언한 박재현 사장.<한국수자원공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전 세계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면서 ESG 경영이 회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부터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 등) 통합 공시 항목에 ESG 항목이 대거 확대되면서 ESG 경영에 대한 요구는 공공부문에서도 거세졌다. 공기업 특성상 국민의 신뢰와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책무가 있는 만큼 ESG 경영이 지상과제가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ESG 경영과 관련해 공기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수자원공사다. 공기업 가운데 ESG 경영에 있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공기업 최초 기후위기 경영 선포와 녹색채권 발행, 대선 토론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글로벌 RE100 가입까지 유일무이한 타이틀을 거머쥔 곳이 한국수자원공사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의 ESG 경영 강화는 박재현 사장 취임 전과 후로 나뉜다. 앞서 언급한 ESG 경영 사례는 모두 박 사장 재임 시절 이뤄낸 성과다. 이러한 이유로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머물 수 있는 공기업의 ESG 경영을 구체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1위…공공기관 최초 RE100 가입

한국수자원공사가 ESG 경영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환경(E)으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들 수 있다. RE100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SK그룹을 비롯한 국내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한 곳이 한국수자원공사다. 국내 공공기관 중 유일무이한 RE100 멤버이기도 하다.

RE100 가입에 관한 박 사장의 의지는 취임 초기부터 엿볼 수 있었다. 박 사장은 2020년 10월 창립 53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경영 선언을 발표했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보폭을 맞춘다는 복안인데, 눈여겨 볼 부문은 그 이행 방안 중 하나가 RE100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과 연계해 공공기관 최초로 RE100 참여를 선언했다. 아울러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조속히 RE100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야심 찬 계획까지 밝혔다.

하지만 RE100 가입은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다. RE100은 자발적 협약이지만 가입 시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사항을 점검 받게 된다.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사용에 관한 액션플랜이 요구되는 만큼, 가입한 기업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시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LG화학이 RE100을 최초로 선언 했을 뿐 민간부문에서도 불모지로 취급받은 게 RE100이었다.

단순한 선언적 의미에 그칠 것이란 우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4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한국수자원공사가 RE100 멤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박 사장이 기후위기 경영 선언에서 RE100으로 녹색 전환을 다짐한 지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박재현 사장이 RE100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차지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저력 때문으로 보인다. 댐 관리와 상하수도 건설·관리를 주로 하는 공기업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이다. 2020년 기준 국가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6.5%의 용량을 차지하고 7.7%의 발전량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RE100을 통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의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현(왼쪽) 사장과 노철민 노조위원장이 지난해 3월 열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노사 공동으로 ESG 경영을 선포했다.<한국수자원공사>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9배 감축 목표

박재현 사장의 ESG 경영은 지난해 말부터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사를 넘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물관리 전 과정의 온실가스 감축 내용을 포함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방향성을 설정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적인 목표다. ‘K-water 탄소중립을 넘어 국가 탄소중립 기여’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2050년 78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9배(888%)를 감축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탄소제로 물관리(10만톤) ▲물에너지 확대(670만4000톤) ▲그린수소 활성화(93만톤) ▲흡수원 조성(5만7000톤) 등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12대 이행과제를 선정해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세부적 과제로는 광역·지방상수도 탄소중립과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 등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먼저 자사가 관리하는 전국 광역정수장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정수장 여유 부지에 태양광·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탄소중립을 달성한 경기 시흥시 시흥정수장과 경북 경산시 자인정수장에 이어 2025년 24개소를 비롯해 2030년까지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으로 확대해 탄소중립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수열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자립과 온실가스 저감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나선다. 수열에너지란 물의 온도가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성을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다. 1RT(냉동톤)는 원룸(8평 기준)에서 에어컨 1대를 1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에너지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강원도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해 2025년까지 데이터산업단지, 스마트팜 단지, 물기업 특화 단지를 조성해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1만6500RT를 공급한다. 광역·지방 상수도 관로 등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수열에너지 12만7000RT를 개발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마다 ESG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열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ESG 경영 도입은 기후위기 시대의 소명이자 기업 생존과도 직결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 만큼, 올해는 어떤 ESG 경영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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