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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CJ그룹 ‘해결사’ 허민회 대표, 극장 활용 신사업으로 위기의 CGV 구한다
CJ그룹 ‘해결사’ 허민회 대표, 극장 활용 신사업으로 위기의 CGV 구한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2.1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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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7363억·영업손실 2411억원…적자폭 개선
극장 공간 활용 신사업에 콘텐츠 차별화·다양화 주력
허민회 CJ CGV&nbsp;대표.&lt;CJ CGV, 편집=이숙영&gt;<br>
허민회 CJ CGV 대표<CJ CGV, 편집=이숙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극장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 3년째 접어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영화업계 선두주자인 CJ CGV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CJ그룹은 2020년 말 CJ CGV를 구할 구원투수로 허민회 대표를 투입했다.

허 대표는 극장을 단순히 영화를 시청하는 공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중이다.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클라이밍짐‘부터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 굿즈 출시, 메타버스 플랫폼 입점 등으로 극장가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0년 근무 정통 ‘CJ맨’

허민회 대표는 CJ제일제당으로 입사해 30년 이상 CJ그룹에 몸담아 왔다. 허 대표는 CJ제일제당 외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 CJ오쇼핑, CJ ENM 등 주요 계열사에서 임원을 역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인 CJ CGV를 구할 구원투수로 허 대표를 선택했다. 허 대표에 대한 이 회장의 신임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CJ그룹 내 ‘해결사’로 불릴 만큼 다양한 성과를 냈다. 실적 악화로 위기를 겪던 CJ푸드빌의 흑자전환을 이뤄내고, CJ오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등 사내 굵직한 문제를 해결했다.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MBA 석사과정을 마친 허 대표는 CJ그룹 내 대표 ‘재무통’으로 꼽히기도 한다. CJ제일제당 자금파트, CJ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내는 등 재무 관련된 일에 능통하다.

그런 허 대표가 CJ CGV 대표로 자리를 옮겼을 때, 어떤 자구책으로 CGV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실적을 개선시킬지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재무구조 개선, 콘텐츠 다양화

취임 후 허 대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 조달부터 나섰다. 지주사인 CJ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 환경을 안정화시켰다. 이어 상영관을 감축하고 탄력 운영을 실시하는 실적 개선책을 내놨다.

지난해 10월에는 CJ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고사업을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스크린 광고 등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광고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콘텐츠 가치 제고에도 힘썼다. 극장에서 영화 외에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끈 웹 예능은 물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왓챠의 콘텐츠를 전문으로 보여주는 ‘왓챠관’을 운영해 극장 상영 콘텐츠의 범위를 넓혔다. 또한 스포츠 중계, 지식 콘텐츠 강연, 콘서트, 오페라 공연 등도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다.

체질 개선에 힘쓴 결과 CJ CGV는 지난해 영업 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CJ CGV는 2021년 매출 7363억원, 영업손실 24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2% 성장했고, 손실폭을 1000억원 이상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PEAKERS 내부 투시도
PEAKERS 내부 투시도.<CJ CGV>

‘클라이밍·NFT’ 사업 다각화 박차

CJ CGV는 올해 양질의 콘텐츠와 함께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허 대표는 올해 초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만 있다면 관객은 언제든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한 시기였다”며 “2022년에는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1월 극장 공간을 클라이밍 공간으로 탈바꿈한 ‘클라이밍짐’을 선보였다. 클라이밍짐은 CJ CGV가 새롭게 선보인 신사업 모델로, 코로나19 이후 건강 및 체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에 발맞춰 CGV의 상영관 시설을 여가 시설로 변모시킨 첫 사례다. 

CJ CGV는 ‘CGV피카디리1958‘ 상영관 두 개를 스포츠 클라이밍짐 ‘피커스(PEAKERS)’로 변신시켰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들이 하듯 새로운 여가 문화를 즐기기 위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허 대표는 이번 클라이밍짐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7월 공간콘텐츠팀을 신설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직접 챙겼다. 올해 2월에는 피커스를 찾아 내부 공간을 꼼꼼히 살폈다. 

NFT와 메타버스 등 미래 유망 사업에도 진출했다. CJ CGV는 지난 1월 블록체인 기반 굿즈 ‘NFT 플레이 포스터’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포스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NFT 소유권을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 굿즈다. CJ CGV는 영화 ‘킹메이커’의 NFT 플레이 포스터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NFT 굿즈와 같은 다양한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극장 방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도 입점해 고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마련했다. CJ CGV는 1월 말 공식 맵인 ‘제페토 CGV월드’를 오픈했으며, 제페토 CGV월드를 통해 소통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극장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제페토 CGV 월드는 매표소, 매점, 포토존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현됐다.

이외에도 CJ CGV는 매점 메뉴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고 식물성 대체 음료를 출시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CJ CGV는 지난해 11월 허 대표의 주도하에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를 밑거름 삼아 ESG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CJ CGV 관계자는 “CGV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뮤지컬 상영, 공연 생중계 등 영화 외에도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높아지는 백신보급률과 경구용 치료제의 보급 역시 관람객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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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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