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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뱅크 ‘시즌2’, 윤호영 대표 승부수는 ESG와 글로벌
카카오뱅크 ‘시즌2’, 윤호영 대표 승부수는 ESG와 글로벌
  • 남빛하늘·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2.1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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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은행에서 솔루션 은행으로 전환 선언
해외 진출 착수…태국·인도네시아 후보지 거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카카오뱅크, 편집=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박지훈 기자] ‘편리한 금융’에 집중했던 카카오뱅크가 올해부터 ‘솔루션 은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상대적인 금융취약계층인 개인사업자(SME) 금융에 역량을 집중하는 금융사기 예방에 200억원을 지원하는 사회책임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몸풀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역량을 발휘해 효과를 낼 수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파트너사를 물색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15일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고객 서비스 시작을 준비했던 그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려는 데는 카카오 계열사들에서 최근 잇달아 발생한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페이 임원진 ‘먹튀’ 논란에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탈세 의혹 등으로 카카오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바 있다. 이런 일들로 카카오뱅크·페이 주가가 급락하는 등 대내외 신뢰가 손상됐다.

카카오뱅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줄곧 받아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SG)이 진행한 2021년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G) 부문 B+등급을 받았다. 전년(A등급)에 비해 한단계 하락한 것이다. 경쟁사인 케이뱅크(A+등급)가 2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문제 해결 적극 나설 것”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2022년 계획으로 ▲사회적 문제·이슈에 대한 금융서비스적 해결 ▲개인사업자 금융상품 ▲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지원 확대 ▲실행력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 ▲해외진출 등을 내세웠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기술을 앞세워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사회적 안전망을 다져 고객·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호영 대표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편리함이 카카오뱅크의 시즌1이었다면 카카오뱅크의 시즌2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문제 해결에 먼저 나서고자 한다”며 “여신 부문에서도 이 같은 원칙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뱅크는 거시경제 안정성 측면과 사회적 책임 및 과제 해결 측면에서 대출 공급 방향을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하며,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는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카카오공동체,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가 가진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지속적인 CSS 혁신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직장인에 비해 비대면·모바일 금융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인사업자 분야에도 카카오뱅크의 역량을 집중한다. 윤 대표는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서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100%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사업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수신 상품과 함께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한 신용대출, 유관기관과 연계해 온라인 비대면에 최적화한 보중부 대출 상품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관련 상품들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꾸렸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 예비허가를 받은 중금리혁신법인과 함께 차별화된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를 통해 개인 고객 중저신용대출 뿐만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 분야도 혁신해 나가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중금리혁신법인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본업으로 하는 전업사업자다.

카카오뱅크는 피싱 예방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사회책임 활동에 앞으로 5년간 2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디지털·모바일 기술 발달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모바일 금융 이용이 대세가 된 동시에 편리한 모바일 금융을 위협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금융소비자 교육은 물론 유관 기업 및 기관·학계 등과 해법을 찾으며, 카카오뱅크가 개발한 피싱 등 금융사기 탐지 기술 및 예방 기술도 사회와 공유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피싱 등과 같은 금융사기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노력 또한 모바일 금융 시대 금융회사라면 당연히 해야할 ‘금융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피싱 피해 예방은 기업의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 사회의 상생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공동 어젠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술 개발 역량 고도화와 상품·서비스 혁신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혁신과 성장 어젠다를 선별하고 각각의 목적에 집중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목적조직’인 ‘스튜디오’를 신설했다. 스튜디오는 상품·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등이 단일 목적을 위해 모여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조직이다.

기술팀은 각각의 영역별로 나눴다.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플랫폼금융기술그룹,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IC(Intelligence Connecting)기술그룹,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위한 기획·보안·인프라·데이터 등을 통합 담당하는 신뢰기술그룹으로 세분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각 그룹의 그룹장은 임원이 맡는다.

비대면 모바일 기술로 글로벌 비즈니스 ’노크’

카카오뱅크는 국내시장에서 SME대출 혁신과 사회책임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올해 카카오뱅크는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며 “어느 나라에 어떤 식으로 진출할지 말하긴 어렵지만 비대면 모바일 기술은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도 마련해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2조5000억원을 순조달해 이중 500억원을 2023년 해외 진출 추진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진출 지역이 결정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자본 투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외 진출이 예상되는 곳은 동남아시아 거점국가인 태국과 인도네시아다. S&P글로벌마킷인텔리전스는 핀테크 분석가 셀레스트 고를 인용해 “카카오뱅크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공략할 수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이곳 경제는 카카오의 메시지 플랫폼 ‘카카오톡’에 가장 큰 해외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셀레스트 고가 카카오뱅크 진출 지역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지목한 이유는 카카오 브랜드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해외 메신저 시장에서 열세지만 태국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웹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태국 내 커뮤니케이션앱 순위 26위(안드로이드 기준)다. 관계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은 태국에서 지난해 8월 매출 1위를 하면서 카카오 브랜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1만8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군도국가다. 이 때문에 메타의 왓츠앱이 현지 1위 메신저 앱인데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해외 진출 방식이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본 확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업 인가 획득을 통한 직접 진출보다 합작법인(JV) 설립이나 B2B(Business to Business) 원천 금융기술 판매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카카오뱅크의 계획 모델이 현실화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금융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태국에서 현지 카시콘은행과 합작사 ‘카시콘 라인’을 설립하고 2020년 10월 디지털 금융 플랫폼 ‘라인BK’를 출시했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2018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의 20%를 취득해 2대 주주로서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뱅크’를 2021년 6월 출시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플랫폼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할 정도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차량공유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해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한 고젝은 현지 출신으로 자고은행 지분 21% 가량을 인수해 디지털 뱅킹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를 보유한 싱가포르 출신 씨(SEA)는 현지 상업은행을 인수해 디지털 은행으로 전환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국내 자본 장악에 대한 우려로 외국 기업과 금융사에 대한 규제가 높지만 인도네시아는 국토 크기에 대비 낮은 금융 서비스 보급률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어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활발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동남아시아는 은행 계좌를 보유한 국민 비율이 적지만 모바일 보급률이 높아 핀테크가 활발하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에 진출할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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